[그린경제/얼레빗=김슬옹 교수] 한글의 동물왕국 송단비 김슬옹 ◈ 작품 이해하기 한글을 이용해 곰과 사자, 코끼리, 뱀, 말을 그려봤습니다. 우선, 곰은 ㅇ과 ㅅ만을 이용해서 완성하였습니다. ㅅ으로 입을 표현하고 나머지 머리, 몸통, 귀, 눈은 ㅇ으로만 그렸습니다. 사자는 ㅅ으로 사자 갈기와 꼬리를 표현하였고 ㅇ으로 눈과 코를, 그리고 ㅁ으로 몸과 다리를 표현했습니다. 코끼리는 ㄹ과 ㄱ, ㅇ으로 코를 그렸고, ㄷ 자를 대칭되게 배치해서 코끼리의 귀를 표현했습니다. 그 외 나머지 몸과 다리의 표현은 사자와 같이 ㅁ'만으로 나타냈습니다. 뱀은 ㄷ만으로 서로 겹쳐지게 그려서 길고 유연한 몸을 표현하였습니다. 특히 ㅇ으로 꼬리에 특징을 주어서 이 뱀은 방울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ㅅ 두 개로 세모난 얼굴을 표현하고 하나의 ㅅ을 더해 뱀의 특징 중 하나인 갈라진 혀를 표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은 ㅅ으로 갈기를, ㄹ로 꼬리를, ㅅ으로 눈을 그리고, 나머지 몸통과 머리, 다리, 귀는 ㅁ으로 나타내었습니다. 그리고 거꾸로 된 ㅂ을 여러 개 반복하여 동물원의 울타리를 그렸습니다. 저는 이 동물들 중에서 한글을 가장 참신하게 이용해서 잘 그려진 동
[그림경제/얼레빗=김슬옹 교수] 한복 입은 아이 박미래 김슬옹 ◈ 작품 이해하기 한국의 옷이라 하면 바로 한복이 떠오를 것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 속에서는 여자아이가 입고 있는 한복 차림 모두를 한글로 표현하였습니다. ㅂ과 ㅇ으로 족두리를 만들고, ㄹ로 곱게 땋은 머리를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ㅍ으로 한 마리의 나비처럼 나풀거리는 한복 치맛자락을, ㅋ과 ㅅ으로 저고리를, ㅁ으로 저고리의 고름을 표현했습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한글 한복을 입고 멋지게 살아가는 이들을 본 적이 있나요? ◈ 작품 속 숨은 이야기 한글로 만든 한복 어느 명절, 영희는 한복을 입고 시골에 갔습니다. 맛있는 전과 갈비를 너무 많이 먹은 영희는 결국 배탈이 나고 말았습니다. 아으~~~~앙, 엄마 배가 너무 아파~! 배가 아파 울고 있는 영희를 달랠 방법을 생각하던 어른들은 드디어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영희가 평소에 예쁘게 꾸미는 것을 좋아했었지. 그래서 어른들은 영희에게 복조리(족두리)를 씌어주고 머리를 다시 예쁘게 땋아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영희야, 거울 좀 보지 않을래?하며 거울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거울을 본 영희 얼굴에 함박웃음이 피어올랐습니다. 히히히 이제 배가 아
[그린경제/얼레빗=김슬옹 교수] 한글 응용 '한글 마차' 김예림 김슬옹 ◈ 작품 이해하기 가장 두드러진 둥글둥글한 모양의 'ㅎ'으로 호박모양 마차의 기본 틀을 잡은 다음, ㅇ으로 표현된 도트무늬로 디자인을 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자음이나 모음을 활용해 만든 한글모양의 마차. 이제 이 마차는 우리나라에 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이목을 끌고, 동시에 한글에 대해 널리 알릴 수 있는 홍보대사와 같은 마차입니다. 도심을 누비는 한글마차. 생각만 해도 눈부신 한글의 나라입니다. ◈ 작품 속 숨은 이야기 한글 자음으로 만든 마차 한국으로 여행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글 마차를 보고, 한글의 우수성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 한글 마차의 통통 튀는 디자인과 빛깔들이 한층 더 마차를 돋보이게 만들었습니다. 이 마차는 입소문으로 야금야금 퍼지더니, 이제 여러 매스컴을 통해 전 세계에 유명해졌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이에 분하여, 우리의 한글 마차를 따라 한자와 일본어로 그들의 마차를 만들었고, 다른 언어권의 나라들도 자국어 디자인의 마차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즐거워지는 이런 생각으로 한글 마차를 디자인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한국에는 말이 끄는
[그린경제/얼레빗=김슬옹 교수] 세계로 한글! 강효경 김슬옹 ◈ 작품 이해하기 이 작품 속 티셔츠는 백의민족인 우리나라의 색, 곧 흰색을 사용하였습니다. 티셔츠의 앞면을 보면, 한글 자음으로 구성한 띠가 지구본을 둘러싸고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한글이 세계를 휘어잡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한글 자음 띠가 之자로 내려오면서 티셔츠 뒷면과 이어지게 됩니다. ㄱ,ㄴ,ㄷ순으로 가던 글자 띠가 ㅎ에서 끝나는데, 이 ㅎ은 세계로 한글이라는 문구의 한을 이루게 됩니다. 그리고 ㅎ의 글자 위에는 발바닥 모양의 엄지발가락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발바닥 모양의 그림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글이 세계로 뻗어나가며 발자국을 남기길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세계로 한글 문구의 상징입니다. 이 작품의 배경은 매화가 핀 강가의 나룻배를 표현한 것인데, 나룻배의 돛 대신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를 달았습니다. 티셔츠를 뒤집어보면 티셔츠의 뒷면을 볼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작품을 구성하였습니다. ◈ 작품 속 숨은 이야기 세계로 한글! Global Korean! 예전에 외국인 친구인 빅토리아(이하 토리)와 한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토리에게
[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교수] 차가운 물속에서 절망과 공포 속에서 죽어간 네 벗들을 잊지 마라. 탐욕과 상식을 짓밟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덫에 죽어간 벗들을 잊지 마라. 똑같은 사고(서해폐리호)를 겪고도 반성하지 않은 철면피 역사를 잊지 마라. 선거 때만 되면 연고주의에 얽혀 이런 비극을 만든 사람들을 다시 뽑는 국민을 잊지 마라. 배려와 사랑을 모르는 사람들이 얼마나 큰 비극을 만들어 내는지를 잊지 마라. 나부터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서 남 탓 먼저 하는 사람을 잊지 마라. 바른 나라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어 우리 모두가 속죄해야 함을 잊지 마라. ▲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고쳤지만 세월호 참사는 일어났다.(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교수] 하나의 한국 강선화 김슬옹 ◈ 작품 이해하기 이 작품엔 각각 한 단어씩 표현하고 있는 두 개의 티셔츠가 있습니다. 첫 번째 티셔츠는 ㅎ,ㅏ와 손가락으로 만든 ㄴ이 합쳐져 한이 되고, 두 번째 티셔츠는 ㄱ,ㅜ와 첫 번째와 같은 손가락이 거꾸로 ㄱ이 돼서 국이 됩니다. 이렇듯 이 그림은 이 두 개의 티셔츠가 맞붙어, 손 모양 하나로 한국이라는 단어가 표현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두 티셔츠 모두 옷깃이 둥글게 파인 검은색의 반팔 티셔츠입니다. 첫 번째 티셔츠의 ㅎ,ㅏ는 빨간색이고, 손으로 만든 ㄴ(또는 ㄱ)은 태극무늬처럼 빨강과 파랑이 섞여 있습니다. 두 번째 티셔츠의 ㄱ,ㅜ는 파란색입니다. 또한 배경에는 소용돌이 모양의 태극무늬를 그려 마무리했습니다. ◈ 작품 속 숨은 이야기 발그레 공주의 병을 고쳐라! 옛날 아주 먼 옛날에 불그스름 나라의 임금에게는 하나밖에 없는 예쁜 딸, 발그레공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발그레 공주는 얼마 전부터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고 있었습니다. 의사는 공주의 병을 낫게 하는 약은 오로지 위험한 산골짜기에서 살고 있는 지독한 마녀에게서만 얻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불그스름
[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교수] 이 글은 전국국어교사모임(2002). 중학교 2학년을 위한 우리말 우리글[대안 교과서]. 나라말. 218-221쪽.에 최초로 실렸다. 그 뒤로 말의 중요성, 7차 독서 교과서, 민중서림 , 244쪽, 말에 담긴 세상. 2007 교육과정 교과서(2011-2012년), 말에 담긴 세상, 2012학년도, 비유와 상징 출판사. 중학교 2학년 1학기 교과서. 133-135쪽., 말에 담긴 세상, 2012학년도 중학교 생활국어 교과서, 금성출판사, 중학교 2학년 1학기 생활국어 교과서 118-121쪽., 김슬옹(2013). 열린 눈으로 생각의 무지개를 펼쳐라. 글누림. 254-259쪽에 실리는 과분한 영예를 누렸다. 일부를 다듬어 여기 싣는다. 말은 세상을 비추는 거울 말은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고, 말은 세상을 담는 그릇이다. 거울에 세상의 온갖 것이 비취듯 말에는 세상살이의 온갖 모습이 비취고, 그릇에 살림살이의 갖가지 것들이 담기듯 말에는 세상살이의 갖가지 속살들이 담긴다. 아래 사진의 표어를 보자. 앞 차는 가족처럼, 뒤차는 친구처럼이라고 했다. 비록 짧지만 이 두 마디 말에도 우리 사회의 속살과 겉모습이 드러나 있다. 우선,
[긘경제/얼레빗 = 김슬옹 교수] 패션 속의 한글 오유미 김슬옹 ◈ 작품 이해하기 이 작품 속에는 두 명의 모델이 있습니다. 먼저 첫 번째 모델이 입고 있는 운동옷(트레이닝복)의 웃도리과 아랫도리에는 한글 홀소리(모음)을 그려 넣었습니다. 정강이옷(스타킹)에는 한글 닿소리(자음)를 귀엽게 배치하여 사람이 입었을 때 마치 닿소리들이 춤추는 듯한 모습이 연상되도록 디자인하였습니다. 두 번째 모델이 입은 통옷(원피스)은 가슴 부분을 시원스럽게 드러내어 몸의 맵시를 최대한 살렸고, 훈민정음의 한 구절을 새겨 그 매력을 더했습니다. 그리고 한글이라는 단어로 통옷의 치마와 윗도리를 나누었습니다. 또한 옷의 위 ․ 아래 끝단을 과장되고 뾰족하게 디자인함으로써, 한글과 옷의 맵시 모두를 돋보이도록 만들었습니다. ◈ 작품 속 숨은 이야기 세종대왕을 위하여 자신이 전생에 세종대왕이었다는 어떤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전생이 평소에 존경하던 세종대왕이어서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세종대왕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의류디자인 전공을 살려 한글이 새겨진 옷을 만들기 시작했고, 독특하
[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교수] 자음 무지개 송지수 김슬옹 ◈ 작품 이해하기 한글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이후에는 언문이라 하여 낮춰 불렸고, 일제 강점기에는 조선어 말살정책때문에 우리말 사용을 억압당하고 수많은 한글학자들이 수난을 당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 수십 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 대국이 되었고, 세계적으로 여러 나라에서 한글이 쓰이고 있으며, 앞으로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한글을 배우려고 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한글이 과거에 가지고 있던 억압, 구속이라는 이미지를 버리고, 표현의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담기 위해 아름다운 한글의 자음 14자를 이 작품 안에 담았습니다. 또한 무지개 7가지 색을 통해 무지개가 주는 의미인 '희망', 즉 슬픔을 극복하고 난 뒤의 기쁨을 표현하였습니다. 더불어 기존의 고정된 무지개가 아닌 하늘 위에 둥둥 떠 있는 모습을 한 '자음 무지개'를 통해 무지갯빛으로 세계를 향해 날아가는 한글의 밝은 미래를 담고자 하였습니다. ◈ 작품 속 숨은 이야기 하노이에 사는 방 씨의 한국사랑 베트남 하노이에서 여행가이드로 일하는 '방'씨는 한국 문화를 매우 좋아합니다. 그는
[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교수] 우 리 의 얼굴 송수아 김슬옹 ◈ 작품 이해하기 티셔츠에 디자인할 이 문구는 '얼'이라는 우리말을 'ㅇ'을 중심으로 좌우대칭한 모양입니다. 이 모양은 익살스럽게도 입을 벌리고 담소를 나누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언뜻 보면 단순하지만, 한글의 의미를 곱씹어보기 위해 의미 깊은 이 낱말을 디자인하게 되었습니다. 색깔은 기본 흰 티셔츠에 검은 빛깔 'ㅇ'을 중심으로 빛이 퍼지는 듯한멋스러움을 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태극기 태극무늬를 따와 빨간색과 파란색을 이용하여 응용한 인쇄를 하니 세 가지가 오묘하게 어울립니다. 취향에 따라 골라 입을 수 있기도 하니, 정말 예쁘지 않나요? ◈ 작품 속 숨은 이야기 어느 한글 아이의 전설 네모난 얼굴형에 찢어진 눈, 동그스름한 입을 가진 아이가 있었습니다. 특히나 한글을 사랑했던 이 아이는 우리나라의 얼이 담긴 한글을 다른 친구들에게도 알리고 싶어서 밤을 꼬박 새우며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멍하니 거울을 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서 순우리말인 '얼'이 숨어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루 종일 눈을 감고 생각하기도 하고, 하얀 종이에 이것저것을 적어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