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박지리 작가의 같은 이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음악극 <합★체>를 9월 14일(목)부터 17일(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저신장 장애인 아버지와 비장애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작은 키가 고민인 쌍둥이 형제의 성장이야기를 그렸다. 2022년 초연 당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장애(배리어 프리, Barrier-free) 공연으로 호평을 받아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음악극 <합★체>는 《맨홀》,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등에서 진지한 문제의식과 개성 있는 문체로 사회에 묵직한 질문을 던진 박지리 작가의 첫 소설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또래에 견줘 유난히 키가 작아 주위의 놀림과 따가운 시선을 겪는 쌍둥이 형제 ‘합’과 ‘체’는 계룡산에서 도를 닦았다는 ‘계도사’에게 키가 커지는 비법을 전수하고 특별 수련을 떠난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황당한 수련을 시작한 쌍둥이는 그 과정에서 아버지가 말했던 좋은 공의 조건, “땅에 떨어져도 다시 튀어 오르는 힘”과 같은 마음의 맷집, 회복 탄력성을 기르게 된다. 작품은 키가 아닌 마음이 훌쩍 커버린 쌍둥이의 모습을 통해 어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은 홍콩경제무역대표부와 공동 주최로 홍콩 서구룡문화지구 시취센터(Xiqu Centre)가 제작한 월극(粵劇) ‘패왕별희(霸王別姬)(신편)’ 공연을 오는 9월 20일(수)부터 21일(목)까지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선보인다. 시취센터의 이번 방한 공연은 2019년 시취센터의 개관 이후 처음 제작된 월극 ‘패왕별희(霸王別姬)(신편)’를 한국에 선보이는 것으로 한-홍콩 문화, 인적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기획되었다. ‘시취(戱曲, 희곡)’는 중국의 전통극으로, 시취는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게 발전했는데 대표적인 예로 베이징의 '경극(京劇, 중국 수도 북경에서 융성한 놀이문화)'과 광둥 지방의 '월극(粵劇)'이 있다. 월극은 중국 광둥어권 지역(광둥성, 홍콩, 마카오)에서 주로 공연되며 광둥어를 쓰는 것이 특징이다. 광둥 지방 민간 노래와 음악이 스며든 월극은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어 그 값어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은 한-홍콩 문화교류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국내 관객에게 전통 광둥 오페라의 예술적인 아름다움과 이해를 돕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패왕별희 속 베이징 오페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오는 8월 26일(토) 낮 2시 국립국악원 예인마루 세미나실에서 ‘북한의 건축과 공연장’을 주제로 제9회 북한음악 학술회의를 연다. ‘북한음악 학술회의’는 분단 이후 북한의 민족 전통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통일을 대비한 한민족 음악예술의 발전 방향을 찾기 위해 2005년부터 해마다 여는 학술회의다. 그동안 북한의 전통음악, 음악교육 등 다양한 주제로 북한음악 문화의 현황을 파악하고 연구의 폭을 넓히는 데 이바지해 왔다. 올해는 북한의 건축과 공연장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 특별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모두 5명의 발표자와 4명의 토론자, 2명의 연주자가 참여한다. 제1부 발표에서는 북한대학원대학교 이우영 교수의 사회로 ‘북한의 건축과 공연문화시설’(경기대 안충모), ‘북한공연장 현황과 특징’(북한대학원대학교 박영정), ‘북한 공연장의 흐름식 입체무대의 특징’(용인대 안경모), ‘북한 윤이상음악당의 운영체계와 특징’(윤이상평화재단 장용철), ‘평양현지에서 본 <봄이 온다> 공연과 동평양 대극장’(MBC 김현경) 발표로 북한 전체 대표 건축물과 공연장의 현황을 알아본다. 제2부에서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직무대리 여미순)은 <국립국악관현악단 2023 오케스트라 이음>(이하 <2023 오케스트라 이음>)을 9월 9일(토)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청년 국악 연주자 60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이음’이 지난 2달 동안 쌓아온 결실을 선보이는 무대다. 올해 3회를 맞이한 ‘오케스트라 이음’은 국악관현악 연주자를 꿈꾸는 청년 음악인을 발굴ㆍ양성하기 위해 2021년 시작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비법이 집약된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프로그램으로 연주자가 갖춰야 할 소양과 실력 향상을 돕는다. ‘오케스트라 이음’ 출신 청년 연주자들이 국립국악관현악단 인턴 단원으로 활동하거나 지역 국악관현악단에 입단하는 등 전문 연주자로 성장하는 결실을 이루고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 6월 공개 실연심사(오디션)을 해 ‘오케스트라 이음’ 3기 단원을 뽑았다. 2.5: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60명의 연주자는 오케스트라 연습을 포함해 국립국악관현악단 지도 단원과 악장 연습, 화음 훈련 등으로 관현악 연주 경험과 쌓았다. 이 밖에도 작곡가 연구회, 신체 훈련 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종로 율곡로 102)은 ‘서울돈화문국악당 2023 공동기획 시리즈’의 열두 번째 공연으로 이지영 <가야금 동해안별신굿-문굿, 골매기굿>을 오는 9월 14일(목) 선보인다. 다양한 음악작업을 하고 있는 이지영은 2023년 1월 <이지영 가야금 진도씻김굿> 음반 발매를 통해 진도씻김굿의 선율을 가야금화 시켰다면, 이번 공연 <가야금 동해안별신굿-문굿, 골매기굿>은 에서는 동해안별신굿의 다양한 장단을 가야금화 시켜 선보일 예정이다. 국가무형문화재 가운데 하나인 동해안별신굿은 강원도 고성군에서 부산광역시 동래구까지 동해안 어민들이 마을공동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고 동시에 구성원의 안전을 비는 대규모 마을굿으로 주로 무가와 타악기가 주로 사용된다. 동해안별신굿은 독특한 장단과 복합적인 음악적 구조로 전공자들에게도 어려운 장르이지만 이번 작업을 통해 가야금 선율을 얹어 새로운 동해안별신굿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서울대학교 국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지영은 노래와 춤, 악기까지 한국 전통예술의 교육방법으로 악가무(樂歌舞) 일체를 학습한 마지막 세대 연주자로 전통부터 창작까지 모든 장르를 아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9월 1일 저녁 7시 30분 경기도 부천시 ‘부천아트센터’에서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파이프 오르간 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다소 이색적인 조합의 관악 식구들과 오르간이 그 주인공으로 과연 관(pipe)들의 잔치라 할 수 있다. 작곡가 이신우의 <내면의 빛으로의 전주곡>을 필두로 하여 모차르트 목관악기를 위한 협주적 교향곡에서는 떠오르는 한국관악의 위력을 보여 준다. 이어서 연주되는 숨은 보석과 같은 작곡가 카셀라의 교향곡은 오케스트라를 감싸 안는듯한 화려하고 풍부한 음향이 특징인 곡으로, 찬란한 아름다움이 탄식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이번 공연은 지휘에 장윤성, 작곡에 이신우, 오보에 정예창, 클라리넷 김상윤, 바순에 최영진, 호른에 김홍박이 함께 하며, 연주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맡는다. 입장료는 R석 30,000원, S석 20,000원, A석 10,000원이며, 부천아트센터 누리집(https://www.bac.or.kr/product/ko/performance/252746)에서 예매할 수 있다. 그밖에 공연에 관한 문의는 부천아트센터 전화(1533-0202)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겸 단장 김종덕)은 신작 <온춤>을 9월 1일(금)부터 9월 3일(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무용단이 ‘새로운 전통쓰기’를 목표로 2020년 시작한 ‘홀춤’ 시리즈에서 축적한 레퍼토리를 집대성하는 시간이다. 오랜 시간 전통을 수련한 국립무용단원 10인이 재해석한 새로운 전통춤 9편을 독무부터 군무까지 다채로운 형태로 소개한다. <온춤>은 독무를 뜻하는 ‘홀춤’, 이인무를 뜻하는 ‘겹춤’, 군무를 뜻하는 ‘다춤’까지 모든 형태의 춤을 아우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량무ㆍ진도북춤ㆍ진쇠춤ㆍ살풀이춤ㆍ신칼대신무ㆍ바라춤ㆍ사랑가ㆍ검무 등 전통춤을 현대적 미감으로 풀어낸 작품을 ‘홀춤’ ‘겹춤’ ‘다춤’의 형태로 선보인다. 이 가운데 홀춤과 겹춤으로 시작해 군무로 새롭게 확장되는 작품 4편이 눈길을 끈다. ▲박재순의 ‘보듬고’는 승무 북가락과 진도북춤을 접목한 춤이다. 2020년 독무로 선보였던 작품을 5명의 남성 군무로 확장해 한층 강렬한 무대를 선보인다. ▲정관영의 ‘너설풀이’는 경기ㆍ충청지역 농악의 짝쇠(휘모리장단에서 두 사람이 연주를 주고받는 형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 국립국악원이 늦여름 밤 열기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야외 공연 ‘우면산별밤축제’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오는 8월 19일(토)부터 9월 16일(토)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국립국악원 연희마당 무대에서 기획공연 ‘우면산별밤축제’를 5회에 걸쳐 선보인다. □ ‘우면산별밤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탄탄한 음악성과 대중성으로 무장한 국악 단체들이 출연해 바쁜 일상에 지친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는 풍물 중심의 전통연희를 비롯해 창작국악, 굿음악 등 관객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연희부 창단 40돌기념 악ㆍ가ㆍ무 종합 무대 (8.19.) 판소리ㆍ경기민요ㆍ정가 대표 소리꾼이 한자리에! ‘이봉근X채수현X하윤주’ (8.26.) □ ‘우면산별밤축제’의 첫 무대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연희부의 창단 40돌을 기려 악(樂)ㆍ가(歌)ㆍ무(舞)를 포함한 종합예술공연으로 문을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연희꾼이 악기 연주와 기예를 펼치는 것뿐 아니라, 소리꾼과 함께 소리를 주고받는 등 그동안 보지 못했던 연희 공연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국악의 저변확대와 국악박물관 활성화를 위해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한 ‘2023 국악박물관 여름 나들이’를 오는 8월 19일(토)과 20일(일)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과 예악당, 야외마당 등에서 연다. 이번 행사는 국악박물관의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감상하고, 직접 국악기를 만들어보는 등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함께, 국악박물관 야외마당에서 선보이는 사물놀이 공연과 민속놀이 체험 등 야외 활동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마련했다. 직접 국악기를 만들어보는 체험과 국악기 장인의 제작 시연회, 그리고 살아있는 국악박물관의 실감형 콘텐츠까지 □ 관악기의 제작원리와 단소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국악기 제작 아카데미’, 팝업북으로 국악기를 만들어보는 ‘쿵따쿵 국악박물관’, 국악박물관 전시해설프로그램 ‘박물관 나와라 쿵딱’과 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종묘제례악>을 주제로 한 신기술융합콘텐츠 ‘종묘제례악, 조선을 노래하다’, 궁중 악기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악기, 소리를 그리다’ 등 관람객이 직접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국악기 관련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 또한 국립국악원 예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이 세계적인 공연예술 축제 영국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EIF, 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에서 지난 8월 9일(수)과 10일(목)(현지 시간),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Trojan Women> 공연을 성공적으로 올렸다. 이틀 동안 페스티벌 시어터를 찾은 관객과 세계 공연예술 관계자들의 호평이 잇따른 가운데 11일(금)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번 공연은 한-영 수교 140돌을 기려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서 선보이는 한국 특집 주간 ‘포커스 온 코리아’(Focus on Korea) 프로그램으로 초청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주영한국문화원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2023 코리아시즌’의 하나다.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은 3천 년 전 고대 그리스 이야기를 우리 고유의 판소리로 풀어낸 작품으로, 2016년 국립극장과 싱가포르예술축제가 공동 제작했다. 배삼식 작가가 에우리피데스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극본을 쓰고, 싱가포르 출신의 세계적 연출가 옹켕센이 연출했다. 음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