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음악극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를 12월 6일(수)부터 12월 10일(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헬렌 켈러(헬렌)와 그의 스승 앤 설리번(애니)의 실화를 다룬 작품으로, 인생의 친구이자 동반자로서 두 사람의 성장과 연대를 그린다. 연출은 창작집단 LAS의 대표 이기쁨이, 극본은 <우투리: 가공할 만한>의 작가 홍단비가 맡았다. 한글 자막과 음성해설, 수어 통역이 제공되는 무장애(배리어프리, Barrier-free) 공연으로 선보인다. 음악극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는 태어나고 자란 환경, 장애의 양상마저 다른 헬렌과 애니가 평생을 함께하게 되는 과정을 두 마리 낙타에 빗대 그려낸다. 생후 19달에 시력과 청력을 잃은 헬렌과 8살에 시력을 잃고 여러 아픔을 극복해 낸 애니는 제자와 스승으로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단순히 헬렌이 애니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서로 위로가 되어주며 나아가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다. 이들의 모습은 극단적인 사막의 더위에 서로에게 기대 체온을 내리는 낙타들과 닮아있다. 작품은 각자의 아픔을 받아들인 두 사람이 서로 연대하고 성장해 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11월 28일 저녁 7시 30분 유홍 대금연주회 <뉴 모멘텀(NEW MOMENTUM)>공연이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후원으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무대에 오른다. 한국적 어법을 품고 정교하고 명징한 울림을 구현하며 2010년부터 현대음악의 중심지 독일 베를린을 거점으로 현지 음악가들과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는 혁신적인 대금연주가 유홍은 나라 안팎 현대음악제에서 가장 활발한 초청을 받으며 다채로운 활동으로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Focus I. 대금X생황>(2015), <Focus II. 대금X고토>(2017), <언제나, 순간>(2021),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 <정악가무>(2022) 등 다양한 주제로 공연을 기획ㆍ연출ㆍ연주하기도 하고, 독집 음반으로 정악 <영산회상>(2021), 민속악 <서용석류 대금산조>(2022), 현대음악 <삼키는 자>(2022) 음반을 발매하여 내실 있는 음악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연주자다. 창조적이면서도 전위적인 일련의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독일 현대음악비평가상(2012), 사야국악상(201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발달장애 피아니스트 배성연이 11월 14일 화요일 ‘슈베르트 즉흥곡 Op. 90’ 디지털 싱글 음반을 발매했다. 발달장애 2급인 배성연은 음악으로 전하는 메시지만큼은 누구보다 뛰어나며 화려하다. 그의 독특하고 순수한 예술성은 좋은 음악인이자 피아니스트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이번 앨범 역시 배성연 피아니스트만의 따뜻한 음악성과 돋보이는 감정선으로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선율을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2022년 ‘Wandarer Fantasy’ 디지털 음반 발매에 이어 슈베르트 작품으로 다시 돌아온 피아니스트 배성연은 이번 음원에서 슈베르트(F. Schubert)의 ‘즉흥곡(4 Impromptus) Op. 90’ 전곡을 선보였다. 즉흥곡은 19세기 초 유행한 장르 가운데 하나로, 피아노 소품곡이다. 슈베르트의 ‘4 Impromptus, Op. 90’는 네 개의 모음곡으로 구성돼 있으며, 슈베르트 특유의 뛰어난 서정성과 아름다운 선율을 보여준다. 더불어 곡마다 각기 다른 주제와 캐릭터가 어우러지는 특징이 있다. 피아니스트 배성연은 이번 곡에 도전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그는 슈베르트 즉흥곡을 친근하면서도 서정적인 자신만의 음악적 언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극장(극장장 박인건)은 202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을 격려하기 위해 수험생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수험표를 지참하고 3편의 공연을 예매할 경우, 50% 할인을 제공한다. 공연예술박물관전시를 단체로 관람하는 수험생들에게는 해설을 들려주고, 이 중 전시 관련 퀴즈를 많이 맞히는 참가자에게 기념품도 증정한다. 수험생 특별할인은 국립극장 기획공연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12월 6~10일/달오름)와 국립무용단 <묵향>(12월 14~17일/해오름), 국립극장 연말기획공연 <세종의 노래 : 월인천강지곡>(12월 29~31일/해오름) 세 작품에 적용된다. 좌석 등급 관계없이 50% 에누리 된 값으로 1인 1매 살 수 있으며 입장권 수령 시 수험표를 지참해야 한다. 에누리로 살 수 있는 것은 11월 17일부터 가능하다. ▲ 국립극장 기획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는 앤 설리번과 헬렌 켈러의 특별한 여정을 그린 음악극으로 한글 자막과 음성 해설, 수어 통역이 제공되는 무장애(배리어프리, Barrier-free) 공연이다. 애니의 성장 과정에서 쌓아온 관계와 그로 인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1월 25일(토)부터 26일(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소리:잡가(雜歌)>를 선보인다. <서울소리:잡가(雜歌)>는 2023년 새롭게 선보이는 세 공연으로 경서도 명창들의 주요 활동지였던 돈화문 일대에서 뻗어나가 조선 후기 이후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잡가’를 주제로 한 성악 공연이다. 서울잡가는 본래 1999년 ‘휘몰이잡가’라는 이름으로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었으나 역사적으로 사계축을 중심으로 하는 서울의 지역성을 주목하고자 기존에 지정되어 있던 휘몰이잡가에 12잡가와 잡잡가를 포괄하여 ‘서울잡가’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이틀 다른 곡으로 구성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는 <서울소리:잡가(雜歌)>는 서울돈화문국악당의 특성에 맞게 소규모 편성인 좌창을 선보인다. 자연주의 음향 공간인 공연장의 장점을 살려 별도의 음향 장비 없이 소리꾼의 목소리를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본 공연을 통해 잡가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푸른산중 아래, 소춘향가, 제비가, 선유가, 유산가, 출인가 등 다양한 잡가를 선보인다. 특히 소리꾼 6인 모두 국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중앙극장(극장장 박인건)과 국립중앙도서관(국립중앙도서관장 직무대리 김일환)은 국립극장 남산 이전 50돌을 기린 공동기획전 <이야기, 무대에 오르다-도서와 아카이브로 보는 공연예술>을 11월 14일(화)부터 24년 3월 31일(일)까지 120일 동안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에서 연다. 세계가 열광하는 K-컬처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옛이야기가 담긴 책과 공연 기록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1차 전시를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으로 장소를 옮겨 선보이는 순회전시다. 극장으로 돌아온 만큼 공연 관련한 새로운 전시자료를 추가해 풍성한 볼거리로 관람객을 기다린다. <이야기, 무대에 오르다-도서와 아카이브로 보는 공연예술>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문학이 공연으로 재창작되는 과정과 창작물을 비교 관람할 수 있는 전시로 모두 3부로 구성된다. 1부 ‘무대에서 노래하는 옛이야기’에서는 대표적 구비문학 가운데 하나인 판소리를 조명한다. 우리 겨레의 희로애락이 담긴 판소리는 문학, 음악, 극 요소가 어우러진 전통예술이다. 판소리 속 이야기는 1900년대부터 서민보급형 책자인 ‘딱지본(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11월 22일 저녁 7시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제23회 국립국악고등학교 개교 68돌 기념 목멱한마당> 공연이 열린다. 뜨거운 면학의 열기로 가득했던 교정이 이제는 제법 쌀쌀한 바람과 흩날리는 낙엽의 정취가 더해져 고즈넉한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게 된다. 아름다운 학교 교정에도 풍요와 결실의 계절, 가을이 깊어져 가고 있다. 가을 ‘추(秋)’는 고개 숙인 ‘벼(禾)’와 내리쬐는 햇볕‘(火)’이 합해진 것인데 씨를 뿌리고 정성 들여 키운 벼를 수확하는 '성취와 수확'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절기의 의미처럼 학생들이 함께 힘을 합쳐 각자의 풍부한 예술적 감성과 정성 어린 노력의 씨앗들을 뿌리고, 이를 한데 모으고 담아내어 <목멱한마당>이라는 소중한 결실로 수확한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 국립국악고등학교 모정미 교장은 “교사들의 열정적인 지도 아래 학생 스스로가 잔치의 주체가 되어 열띤 토론 끝에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이를 무대예술로 구현해 내기까지 학생들이 흘린 수개월 동안의 피땀 어린 연습과 노력에 큰 찬사를 보낸다. 그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땀 흘리며 일궈낸 힘겨운 준비 과정들을 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에서 운영하는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서울 강남구)에서 오는 6일부터 26일까지 한국 전통 자수를 주제로 한 두 가지의 공모 전시가 차례로 열린다.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서울 강남구 소재)은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공방과 연습실이 입주하고 있는 공간으로 전수교육, 일반인 강습 등의 전승 활동이 진행되며, 공연ㆍ전시 등의 행사가 열리는 장소로 한국문화재재단이 관리ㆍ운영하고 있다. 이번 11월에는 전통 자수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려, 관람객들에게 전통공예의 매력을 감상할 기회를 선사한다. ■ 『제11회 김현희 자수보자기 연구회전』 11. 6.(월) ~ 11. 14.(화) 김현희 자수보자기 연구회(회장 김현희)는 2001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올해 11번째를 맞이하는 「제11회 김현희 자수보자기 연구회전」를 연다.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에서 자수ㆍ보자기 수업을 통해 우리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시무형문화재 자수장 김현희 보유자를 비롯한 37명의 전승자가 전시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물을 창작 동기로 재해석한 김현희 보유자의 보자기 2점과 버선, 자수 액자, 소품 등 전승자들의 작품 40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대만국립전통예술중심 대만국악단을 초청해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예술감독 권성택)과 대만국악단의 교류공연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오는 11월 10일(금)부터 11일(토)까지 이틀 동안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연다. 공연의 첫날인 10일은 창작악단과 대만국악단의 합동 공연으로, 11일은 대만국악단의 단독 연주 무대로 꾸며진다. 국립국악원과 대만국립전통예술중심은 양국의 전통예술 발전을 위해 2018년 상호 교류공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2018년 대만과 2019년 한국에서 각각 초청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코로나 확산으로 지연되었던 두 나라 사이의 교류공연을 재개해 11월은 대만국악단을 국내로 초청하고 12월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대만을 방문해 교류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하나의 연주단으로 탄생한 대만국악단과 창작악단 피리와 관즈, 해금과 얼후… 서로 비슷한 악기가 전하는 닮은 듯 다른 전통 음악의 멋 지난 두 차례의 공연에서는 국립국악원이 대만의 음악을, 대만국악단이 한국의 음악을 연주하거나 일부 연주곡에서 협연자가 서로 교류해 무대에 올랐지만, 올해는 두 단체가 하나의 연주단으로 결성해 함께 무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나라 밖 유수 공연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엔톡 라이브 플러스(NTOK Live+)>를 11월 17일(금)부터 26일(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 <엔톡 라이브 플러스>는 유럽 공연 경향을 이끄는 최신 화제작을 고품질 영상으로 선보이며, 생생하게 현장의 감동을 전한다. 국립극장은 2014년 영국 국립극장의 ‘엔티 라이브(NT Live)’를 시작으로, 2021년 프랑스 코메디 프랑세즈의 ‘파테 라이브(Pathé Live)’, 네덜란드 인터내셔널시어터 암스테르담의 ‘이타 라이브(ITA Live)’까지 다채로운 작품을 골라 선보이고 있다. 11월 상영작은 엔티 라이브 <오셀로(Othello)>, <갈매기(The Seagull)>와 이타 라이브 <메디아(Medea)>다. 세 작품 모두 국내에서 처음로 상영되는 신작이다. 각각 윌리엄 셰익스피어ㆍ안톤 체호프ㆍ에우리피데스의 고전을 현재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출가들이 독창적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사랑ㆍ질투ㆍ욕망 등 인간 본성과 인종차별ㆍ가정폭력 등 현대 사회와도 맞닿은 주제를 통해 고전이 지닌 통찰력과 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