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포비아”, 이상한 말을 만드는 언론

2017.02.03 11:33:50

[우리훈의 우리말 편지]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오늘 자 어떤 신문에 보니

'새만 보면 덜덜번지는 조류포비아'라는 제목을 단 기사가 있네요.

http://news.donga.com/3/all/20170202/82694409/1

'조류포비아'... 마땅히 사전에 없는 낱말입니다.

 

'포비아'는 영어 phobia로 병적 공포나 공포증을 뜻합니다.

요즘 조류독감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서 새만 보면 벌벌 떨게 된다는 것을 두고 그런 제목을 뽑았나 봅니다.

 

기사 제목이

'새만 보면 덜덜번지는 조류포비아'인데,

뒤에 오는 '번지는 조류포비아'를 빼도 멋진 제목이 됩니다.

굳이 이상한 '조류포비아'를 쓰지 않아도 되는 거죠.

 

언론에서 이상한 말을 만들면 안 됩니다.

좋은 우리말을 더 자주 쓰도록 앞장서야 할 언론에서

이상한 말을 만들어서 우리말을 괴롭히고 비틀면 안 됩니다.

 

성제훈 기자 jhsung@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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