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4. 이도령이 춘향을 만나려고 안달하는 아니리

  • 등록 2006.12.10 03:21:21
크게보기

884. 이도령이 춘향을 만나려고 안달하는 아니리

“아이고 내 못 살것다. 이애 방자야 너와 나와 우리 결의 형제허자. 야 방자 형님아 사람 좀 살려라. / “도련님 대관절 어쩌란 말씀이오. / 여보게 방자형님. 편지나 한 장 전하여 주게. / 존귀허신 도련님이 형님이라고까지 허여놓니 방자놈이 조가 살짝 났든 것이였다. / “도련님 처분이 정 그러시면 편지나 한 장 써 줘보시오. 일되고 안되기는 도련님 연분이옵고 말 듣고 안 듣기는 춘향의 마음이옵고 편지 전하고 안전하기는 소인 놈 생각이오니 편지나 써 줘보시오.”

위는 춘향가 중에서 이도령이 춘향이를 만나고 싶어 방자에게 형님이라고 부르며 안달을 하는 걸쭉한 ‘아니리’입니다. '아니리'는 소리를 하는 도중에 소리가 아닌 말로 하는 부분을 말합니다. 판소리는 아니리만 잘 들어도 참 재미있습니다. 특히 흥부가와 수궁가의 웬만한 대목은 다 웃음보를 터트릴 만합니다.

김영조 sol119@hanafos.com
Copyright @2013 우리문화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32. 그린오피스텔 306호 | 대표전화 : 02-733-5027 | 팩스 : 02-733-5028 발행·편집인 : 김영조 | 언론사 등록번호 : 서울 아03923 등록일자 : 2015년 | 발행일자 : 2015년 10월 6일 | 사업자등록번호 : 163-10-00275 Copyright © 2013 우리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ine99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