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우수상품공모전 결과, 대상 ‘사불수행화첩’

2020.10.26 12:21:45

15개 작품 뽑아 “작품성ㆍ실용도 한 단계 높인 귀중한 결실”
최우수상에 ‘금강경 천연옻칠 단주’, 우수상에 ‘삼존불 모빌 키트’ 등
2020 온라인 서울국제불교박람회 누리집서 공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전통ㆍ불교문화를 실생활로 가져오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진행된 전통문화우수상품공모전 결과가 발표됐다. 2020 온라인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주최 측은 10월 21일 전통문화우수상품공모전 심사를 통해 15개의 작품을 당선작으로 뽑았다.

 

올해 전통문화우수상품공모전 대상은 넘버스의 작품 ‘사불수행화첩 Boddhi’다. 황두현 작가(문화재수리기술자 단청 1081호)와 디자인회사 넘버스가 협업으로 제작한 대상작은 전통채색기법과 색상을 소개하면서 마음 치유를 할 수 있는 관세음보살을 사불하는 수행화첩으로 특히 돋보였다.

 

 

가정에서 손쉽게 불화를 소장하며 기도하고 명상할 수 있도록 제작됐고, 소장자가 직접 색칠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3단 접기로 구성돼 있어 책상이나 선반 등 어느 곳에서 세워서 장엄할 수 있으며, 기도하지 않을 때는 마치 불감을 닫듯 접어서 보관할 수 있어 참신함을 더했다. 대상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상과 함께 200만 원의 상금을 부상으로 준다.

 

최우수상은 옻앤옻의 ‘금강경 천연옻칠 단주’다 이 작품은 비취나무에 천연옻칠한 기도용 단주로, 구슬에 금강경 전문 5440자를 레이저 가공으로 새긴 뒤 금펄을 입혔다. 단주로 보고 금강경을 독송할 수 있을 정도로 섬세한 디자인이 높은 점수를 샀다. 운영위원장상과 100만 원의 상금을 준다.

 

 

우수상에는 오리스튜디오ㆍ붓다아티스트의 ‘삼존불(3종) 소원모빌 만들기 키트’와 영천목탁공예사의 ‘현대적 죽비’ 등 두 작품이 뽑혔으며 운영위원장상과 함께 50만 원의 상금을 준다. 삼존불 소원모빌 만들기 키트는 소원을 적고 모빌을 만드는 체험학습 키트로,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 지장보살을 캐릭터화해 직접 색칠하고 제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다른 우수작품 현대적 죽비는 벚나무와 호두나무로 만든 명상용 죽비로, 죽비가 가진 형태와 소리에만 오롯이 집중해 절제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입선은 11개 작품이다. 은빛길의 ‘커스텀 연꽃장신구’, 108붓다아트의 ‘명상 캔들’, 세령의 ‘은향도구 세트’, 붓띠의 ‘약사여래 명상등’, 윤조각실의 ‘관세음보살 42수진언 마그네틱’, 모스크 스튜디오의 ‘불상 인센스 홀더’, 달비의 ‘한국의 불교회화 기행첩’, 마니불교의 ‘단청문양 받침’, 코마(coma)의 ‘무아[無我]’, 비비스토리의 ‘연화문매명 향초’, 도예공방 다움의 ‘일상 소의 연(蓮)’ 등이다.

 

심사위원단은 2020 전통문화우수상품공모전 출품작의 작품성과 실용도가 예년에 견주어 성장했다고 평하면서, 특히 청년과 회사의 협업하는 시도가 늘어난 점에 주목했다. 심사위원장 정호스님(불교신문사 사장)은 “이제는 상품의 대상이나 선정의 문제를 넘어서 이 상품이 어떻게 일반 소비자에게 다가갈 것인가 하는 고민이 남았다”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 침체된 전통문화산업 및 문화예술계에 위로가 됐으면 한다”라는 총평을 남겼다.

 

심사위원 최성재 실장(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상품 개발실)은 “출품작은 예년에 견주어 줄었지만, 작품의 질이나 의미, 실용의 측면에서는 많은 부분 정리가 됐다”라며 “특히 대상 작품은 불상의 의미와 전통문화작품의 활용도를 다른 시각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즐거운 심사가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통문화우수상품공모전은 어렵게 느껴지는 전통ㆍ불교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실생활에 적용하기 위해서 여는 공모전이다. 올해 공모전은 ‘명상용품’을 주제로 펼쳐졌으며,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진 작가와 디자이너, 업체 등이 최신 유행의 감각과 풍부한 상상력을 펼쳐내는 장으로 진행됐다. 입상작은 2020서울국제불교박람회 누리집을 통해 공개되며, 상품 홍보를 위한 온라인 불교박람회 특별 페이지와 ‘불교신문’ 광고 등의 혜택을 준다.

이한영 기자 sol119@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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