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비대면 문화생활 수업 지원

2021.03.17 12:07:13

새 교육 콘텐츠 139편 온라인 공개, 역대 가장 많은 규모
판소리, 국악공연 해설, 3분 국악상식, 교과서 국악 등 풍성한 내용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판소리 탐구생활, 해설과 함께 보는 그때 그 공연, 학예연구사가 들려주는 3분 국악, 교과서 국악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이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국악 교육 전문 누리집인 ‘e-국악아카데미(https://academy.gugak.go.kr)’가 누리집 개편과 함께 유익한 비대면 문화생활을 이끌 새 교육 콘텐츠 139편을 새롭게 선보인다. 일반인과 국악애호가를 위한 교양 시리즈 70편과 학교에서 활용하기 좋은 교과서 국악 69편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콘텐츠의 특징은 ‘학습자가 필요한 한 가지 정보만 짧은 시간에 전달하는 마이크로 러닝(Micro Learning)’ 방식으로 제작하였다는 점이다. 작은 주제로 분절된 짧은 영상 여러 편이 모여 시리즈를 구성하기 때문에 관심 있는 주제부터 선택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판소리 탐구생활>은 춘향가와 흥보가의 주요 눈대목(춘향가 7대목, 흥보가 5대목)을 이론 편/ 감상 편/ 해설 편/ 따라하기 편으로 구성하여 판소리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돕는 다목적 콘텐츠다. 소리꾼 출신으로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김나니가 진행을 맡아 톡톡 튀는 입담으로 강사들과 호흡을 맞춘다. 이주은(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지도단원)과 채수정(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 각각 춘향가와 흥보가의 해설과 지도를 맡았다.

 

 

해설 편에서는 판소리 사설에 담겨있는 특유의 ‘말놀음’의 재미를 풀이하고, 따라하기 편에서는 장단과 발성, 표현법 등을 따라 배울 수 있도록 하였다. 감상 편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예능보유자 정회석을 비롯하여 모보경, 유태평양 등 최고 기량의 명창 12명이 춘향가 가운데 사랑가ㆍ이별가ㆍ옥중가, 흥보가 가운데 돈타령ㆍ제비노정기ㆍ박타령 등 가장 사랑받는 주요 눈대목을 불렀다.

 

<해설과 함께 보는 그때 그 공연>국악 공연사에 의미있는 공연과 아카이브 자료를 발굴하여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조명해 보는 시리즈이다. 1968년 멕시코올림픽게임 세계민속예술축전에 선보인 부채춤, 같은 해 고 박동진(1916~2003) 명창의 첫 완창 판소리 무대, 1978년 공간사랑에서 열린 첫 사물놀이 공연 등 안팎의 조언을 받아 10편의 공연을 뽑았다.

 

 

해설자로는 사물놀이 탄생의 주역인 김덕수(사물놀이 명인) 등 연출가, 연주자, 학자 등 공연과 직간접 관련이 있는 전문가들이 참여하였다. 원일(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유경화(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각 5편씩 진행을 맡았다. 국악 공연사를 이해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학예연구사가 들려주는 3분 국악>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들이 간단한 국악 상식을 핵심만 요약해서 3분 동안 직접 설명하는 미니다큐 영상이다. ‘알고 있나요? 우리말 속 국악용어’, ‘극락세계 속 우리 악기‘, ‘설렁설렁 불러서 설렁제? 판소리 더늠 이야기’ 등 3분에 압축된 여러 주제가 국악의 문턱을 낮추어 준다.

 

학교 교육용 영상인 <교과서 국악>도 대폭 제작했다. 초중등 교과서에 자주 나오는 49작품을 연주영상, 소개영상, 어린이용 탐방극 영상으로 구성했다. ‘연주영상’은 국악곡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고품질 영상으로 국립국악원 연주단이 참여했다. 특히 궁중에서 연주하던 음악과 춤인 <대취타>와 <춘앵전>은 창덕궁에서 촬영해서 영상미를 더했다. ‘소개영상’은 악곡의 역사, 배경, 특징 등이 담긴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영문 자막도 제공된다. ‘어린이용 탐방극’은 어린이들이 국악을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형탈 캐릭터 별나리, 총총이가 아역 배우들과 함께 꾸미는 드라마 형식이다.

 

 

앞서 소개한 교육 콘텐츠들은 일반인, 국악 애호가뿐만 아니라 개학을 맞은 학교에서 수업에 활용하기 좋은 내용들이다. 특히 <교과서 국악>은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 비중이 늘어난 일선 학교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판소리 탐구생활>은 최근 이날치밴드의 인기에 힘입어 주목받는 ‘판소리’를 쉽고 가깝게 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 콘텐츠가 될 것이다.

 

이 영상들은 국립국악원이 운영하는 온라인 국악교육 누리집 ‘e-국악아카데미(https://academy.gugak.go.kr)’의 ‘열린강좌’에서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은 e-국악아카데미 누리집 개편을 통해 불편함을 개선하고 열린강좌, 어린이와 외국인 페이지를 추가하는 등 시공간의 제약 없이 국악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 보급할 예정이다.

 

 

 

 

 

 

정석현 기자 asadal12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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