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겨레는 예부터 수박화채에다 소금을 뿌려 먹었으며, 복숭아에 소금을 쳐서
끓여 받친 즙으로 지은 밥(반도반:蟠桃飯)을 먹었습니다. 이렇게 여름철 음식에
소금을 쓴 것은 지나친 체열의 손실과 땀의 과잉 분비로 인한 체액 손실 및 나트륨
손실이 오는데 이에 따라 전해질의 혼란이 올 수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
소금을 보충하는 조상들의 슬기로움입니다.
또 여름엔 땀으로 체내의 질소가 많이 빠져나가 단백질 보충이 필요한데 콩국수는
이에 적당한 음식이지요. 한편 여름철은 청량음료의 남용으로 식욕이 부진하고,
소화 장애가 심해지기도 하는데 이때는 식초가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
식초는 체질이 산성화되는 것을 예방해주며, 여름철 음식 변질에 따른 식중독도
미연에 막아주고, 물갈이로 인한 배탈 설사도 예방해 주거나 손쉽게 치료해 주는
구실까지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