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농심신라면배 커제 대결 NFT로 재현

2022.09.22 12:15:52

작품 속 기보 안에 ‘이적(耳赤)의 수’*를 구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ㆍ중 순위 1위 신진서 9단과 커제 9단의 명승부가 NFT(대체불가토큰)로 재현된다. 작품의 공식 이름은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 : 대한민국 우승 기념 신진서 기보 NFT」다. 한국기원이 직접 제작하고 발행한 첫 작품인 이번 NFT에는 신진서 9단과 커제 9단의 농심신라면배 13국 흥미로운 부분이 담겼다. 신진서 9단 개인적으로는 지난 5월 LG배 우승국 발행에 이은 두 번째 NFT 출시다.

 

 

22일부터 내달 5일까지 한국기원 바둑몰(www.badukmall.co.kr)에서 2주 동안 사전 예약 이벤트가 있을 농심신라면배 신진서 vs 커제 NFT의 정식 판매는 제24회 농심신라면배 본선 추첨일인 10월 7일부터다. 농심신라면배 NFT는 1,919개를 발행하는데, 이 수량은 바둑판의 가로와 세로가 19줄씩임을 상징한다. 사전 판매 기간 중 가장 많이 산 구매자에게 1번 한정판을 줄 예정이다. 한편 이번 NFT의 판매 수익 일부는 유소년 바둑발전기금으로 사용된다.

 

작품 속 기보 안에 도드라지게 표현된 붉은 꽃(108수)은 농심신라면배의 붉은 색을 나타내는 동시에 ‘이적(耳赤)의 수’*를 구현했다. 커제 9단은 대국 뒤 개인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신진서 9단의 108수를 보고 ‘이적의 수’를 떠올렸다며 신진서 9단이 이 수를 두었을 때 귀가 빨개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알린 바 있다.

 

 

지난 2월 막을 내린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출전한 신진서 9단은 파죽의 4연승(미위팅ㆍ위정치ㆍ커제ㆍ이치리키)을 거두며 2년 연속 한국에 농심신라면배 우승컵을 선사했다.

 

특히 우승 결정국 직전 벌인 커제 9단과의 한ㆍ중 순위 1위 간 맞대결은 양국의 우승 여부를 가름하는 분수령이었다. 초반 우상변 몸싸움에서 집을 벌며 앞서간 신진서 9단은 이후 단 한 번의 빈틈도 보여주지 않고 커제 9단에게 완승을 한 바 있다. 신진서 9단은 전기 대회 5연승(탕웨이싱ㆍ이야마 유타ㆍ양딩신ㆍ이치리키 료ㆍ커제)을 포함해 농심신라면배에서 9연승(통산 9승 2패) 중이다.

 

국내기사로는 유일하게 두 번째 NFT를 발행하게 된 신진서 9단은 “농심신라면배는 어릴 때부터 재미있게 봐왔고 꼭 뛰어보고 싶은 무대였다”라면서 “2년 동안 좋은 성적을 거둬 개인적으로도 영광이었고 팬들께도 즐거움을 드린 것 같아 너무 기뻤다. 그 대국이 NFT 기록으로 남게 돼 영예롭게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NFT는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이다. 기존의 가상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기 때문에 특정 디지털 파일에 대한 소유권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탈중앙화한 블록체인 형태로 발행, 보관해 ‘디지털 진품 증명서’로도 불린다.

 

 * 이적(耳赤)의 수(手)

상대의 귀가 붉어질 만큼 충격과 부끄러움을 주는 결정적인 묘수. 1846년 이노우에 겐낭 인세키(井上 幻庵因碩)가 슈사쿠(秀策)의 결정적인 묘수에 귀가 붉어졌다는 고사에서 유래됐다.

 

▲농심신라면배 신진서 vs 커제 NFT가 출시돼 22일부터 10월 5일까지 2주간 사전 예약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한영 기자 sol119@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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