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폐막

2022.12.04 12:34:31

‘한국의 탈춤’ 등 47건 새 등재, 2023년 개최지는 보츠와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제17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가 12월 3일 끝났다. 지난 11월 23일부터 아프리카 모로코 왕국 라바트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대한민국의 ‘한국의 탈춤’을 비롯한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39건, 긴급보호목록 4건, 모범사례 4건 등 모두 47건이 목록에 새로 올랐다. 이로써 2008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 등재가 시작된 이후 모두 678건의 유산이 올랐다.

 

 

이번 정부간위원회에서는 ‘한국의 탈춤’(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 말고도 중국의 ‘전통 차 가공기법 및 관련 사회적 관행’(Traditional tea processing techniques and associated social practices in China)과 프랑스의 ‘바게트빵 문화와 장인의 노하우’(Artisanal know-how and culture of baguette bread), 북한의 ‘평양랭면 풍습’(Pyongyang Raengmyon custom), 일본의 ‘후류 오도리, 사람들의 희망과 기원이 담긴 의식무용’(Furyu-odori, ritual dances imbued with people's hopes and prayers) 등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새롭게 올랐다.

 

또한, 애초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Evaluation Body)의 심사결과 ‘정보보완(등재 보류)’(refer) 판정을 받은 바 있던 독일의 현대무용(Morden dance in Germany)이 ‘협약 제2조에 정의된 무형문화유산 정의’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찬반의견이 팽팽했지만, 이번 위원회에서 다수 위원국의 지지로 결국 등재에 성공하였다. 향후 인류무형문화유산 정의 및 등재기준의 방향에 영향을 미칠만한 중요한 사항으로 주목된다.

 

 

* 평양랭면: 북한에서 관습적으로 먹는 사회·문화적 음식으로 평양사람들의 삶에 깊게 뿌리내린 전통 민속요리. 해당종목은 문화적 정체성과 연속성을 증진하고 사회적 조화와 결속에 이바지함

* 후류오도리: 일본의 민속 의식무용. 풍작, 재난으로부터의 안전, 전염병의 종식을 기원하는 포괄적 의식으로, 일본 전역의 후류오도리 대표 41인이 관여하며 공동체, 집단의 참여를 잘 보여줌.

*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2조: "무형문화유산"이라 함은 공동체ㆍ집단과 때로는 개인이 자신의 문화유산 일부로 보는 관습ㆍ표상ㆍ표현ㆍ지식ㆍ기능과 이와 관련한 도구ㆍ물품ㆍ 공예품 그리고 문화 공간을 말함. 세대 사이 전승되는 이러한 무형문화유산은 공동체와및 집단이 환경에 대응하고 자연 그리고 역사와 상호작용하면서 끊임없이 재창조되고 이들이 정체성 및 계속성을 갖도록 함으로써 문화적 다양성과 인류의 창조성에 대한 존중을 증진함.

 

해마다 열리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의 다음 개최지는 2023년 12월 4일부터 12월 9일까지 남아프리카 보츠와나(Republic of Botswana)의 수도 가보로네 (Gaborone)로 결정됐다.

 

 

한성훈 기자 sol119@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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