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이번 한가위 명절 기간에 텔레비전 방송은 우리에게 실망을 줍니다. 어떤 방송의 프로그램에서는 어린 아이의 유창한 영어를 선보이며 출연자들을 당혹스럽게 했습니다. 이를 보는 많은 부모가 아이에게 고액 영어과외를 할 수밖에 없도록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한복을 입은 남자 출연자들이 극히 일부를 빼고는 두루마기를 입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 한복 입을 때의 예의는 없습니다. 그리고 어디에도 한가위의 세시풍속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저 즐기며 노는 것뿐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예도 거의 안 보입니다. 방송은 한가위의 진정한 의미를 살리지 못한 안타까움을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