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이 다가오고 있다. 이 땅에 부처님의 가르침이 전해진 이래 한국은 생명존중에 대한 새로운 의식을 갖게 되었다. 그것은 모든 생명있는 존재는 인식의 정도에 따라 값어치가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존중받아야 할 값어치가 있으며, 현재의 위치에서 비록 높고 낮음의 차이가 있다 할 지라도, 생명있는 모든 존재는 언젠가 깨달음을 얻어 성불할 수있는 귀한 존재라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며, 그 때까지 중생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스스로 부처가 되는 날을 기다리면서 수행하고 정진해야 하며,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도 언젠가 깨달음을 얻으면 온세상이 부처님나라가 될 것이므로 자신과 다른사람을 위하여 공덕을 쌓는 생활을 하고, 그런 가르침을 세상에 전하면서 살아가길 가르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불기(佛紀)는 부처님의 열반한 해를 기준으로 정한다. 올해는 불기 2570년인데 이는 석가모니가 열반한 해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석가모니는 80살까지 살았으므로 역사적으로 석가모니가 태어난 때는 2650년 전이다. 인도의 작은 왕국 카필라국에서 왕자로 태어나 왕좌를 버리고 세상과 우주의 진리를 깨우치기 위하여 출가 수행 정진하여 스스로 부처가 되었음을 설파한 후 당시 인도의 여러 왕들로부터 존경과 추앙의 대상이 되어 살다가 80살에 열반에 들었다.
석가모니가 열반에 들자 주변의 모든 왕들은 슬퍼하며 애통해 하였다고 하며, 그를 따르던 수행자들은 그의 가르침을 따르며 그가 했던 말들을 모두 모아 불경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가르침이 세계로 퍼져나갔고, 이땅에도 건너와 한국의 불교문화유산이 되었다.
한국의 세계문화유산이 된 연등회는 고려시대부터 전해오던 행사로 부처님오신날(음력 4월 8일)을 기리기 위하여 전국의 절 주변에 불을 밝히며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고, 온 백성이 절을 중심으로 행하던 것에서 유래하였다. 한국의 연등회는 다른 불교국가들에는 없는 행사로 인정 받아 세계문화유산으로 올랐다. 부처님오신날 이전부터 연등을 만들고 부처님오신날 이전에 어두운 밤이 되면 많은 신도들이 모여 등불을 들고 시내를 행진하면서 부처님오신날을 함께 축하한 것이다.
동남아시아, 중국과 일본에서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는 행사는 있지만, 한국의 연등회와 같은 행사는 없기에 한국의 연등회 시가행진을 보기 위하여 불교의 가르침에 관심있는 많은 서양인들도 연등회 행사를 보기 위하여 한국을 찾는다.
올해 연등회는 광화문 광장에 불탑을 점등하면서 시작한다고 보는데, 야간 연등행렬은 5월 16일(토) 6시부터 동국대에서 출발한 행렬이 동대문(흥인지문)을 지나 종각까지 행진하는 것이 절정이다. 어제 4월 22일에는 연등회의 시작을 알리기 위한 모형석탑 점등식이 있었다. 올해의 모형석탑은 북한 묘향산 보현사의 8각13층 석탑을 한지로 만들어 세운 것이다. 지금은 비록 남처럼 살고 있지만 언젠가 다시 통일이 되어 함께 살 날을 기원하면서 세운 탑이라고 한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면서 격변하는 혼란의 세계속에서나마 부처님의 가르침처럼 차별과 분별심으로 서로 싸우고 죽이는 일을 멈추고 모두가 서로 성불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이보다 더 좋은 행사는 없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