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합창단(단장 겸 예술감독 민인기)은 오는 6월 19일(금) 저녁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제208회 정기연주회 <하이든 천지창조>를 연다. 이번 공연은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걸작 <천지창조>(Die Schöpfung, Hob. XXI:2)의 주요 장면을 중심으로 구성한 무대로, 지휘는 민인기 단장 겸 예술감독이 맡는다. 소프라노 강혜정, 테너 최상호, 바리톤 정록기가 독창자로 함께하며, 국립합창단과 국립합창단 청년교육단원,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무대에 오른다.
<천지창조>는 하이든이 영국 체류 때 헨델의 대규모 오라토리오를 접하며 받은 인상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1796년부터 1798년까지 작곡된 하이든 말년의 대표작이다. 구약성서 「창세기」와 존 밀턴의 「실낙원」을 바탕으로 한 창조의 서사를 음악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혼돈에서 빛이 생겨나고, 하늘과 땅, 바다와 생명, 인간이 차례로 등장하는 과정을 장대한 합창과 섬세한 독창, 생동감 있는 관현악으로 그려낸다.

이번 공연은 원작의 3부 구조를 따라가되, 작품의 핵심 장면을 중심으로 창조의 서사를 밀도 있게 압축해 선보인다. 제1부는 혼돈에서 천지의 출현, 빛과 자연의 탄생을 다루며, “빛나는 그의 거룩한 광채”, “하늘은 말하네 그의 영광” 등 하이든 특유의 극적인 대비와 명료한 형식미가 돋보이는 장면들이 이어진다. 제2부는 물고기와 새, 동물과 인간의 창조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창조의 완성을 찬미하는 합창 “큰 위업을 이루셨네, 그를 찬양하라”를 통해 작품의 장대한 구조감을 드러낸다. 제3부는 에덴의 아담과 이브를 중심으로 사랑과 감사, 인간의 찬미를 노래하며 작품을 밝고 숭고한 결말로 이끈다.
이번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강혜정이 가브리엘과 이브, 테너 최상호가 우리엘, 바리톤 정록기가 라파엘과 아담 역을 맡아 작품의 서사를 이끌어간다. 제1ㆍ2부에서는 세 명의 대천사 가브리엘ㆍ우리엘ㆍ라파엘이 창조의 과정을 드러내고, 제3부에서는 아담과 이브를 중심으로 에덴의 평화와 사랑을 그린다. 세 독창자의 음악적 해석과 국립합창단의 정교한 합창,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의 관현악이 어우러져 하이든이 그려낸 창조의 장면을 입체적으로 펼쳐 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무대는 국립합창단 2026 시즌 <숨>의 흐름 속에서 고전주의 음악이 지닌 ‘이성과 형식’의 아름다움을 조명하는 공연이다. <천지창조>는 태초의 서사와 인간적 감동, 자연의 이미지와 음악적 질서가 균형 있게 결합된 작품으로, 하이든의 명료한 구성력과 합창음악의 장대한 스케일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연주다. 국립합창단은 이번 정기연주회를 통해 관객에게 고전주의 합창음악의 정제된 아름다움과 생명의 탄생, 새로운 시작의 감동을 전하고자 한다.
제208회 정기연주회 <하이든 천지창조>의 입장권값은 R석 7만 원, S석 5만원, A석 3만 원이며, 예매는 예술의전당과 놀 티켓을 통해 할 수 있다. 경로우대, 문화누리카드 소지자, 청년문화예술패스, 초ㆍ중ㆍ고등학생, 대학생, 국립합창단 유료회원, 문화릴레이, 예술인패스카드 소지자 등 관객을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도 마련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