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자연 속에서 오디 따는 친구에게

  • 등록 2026.06.17 10: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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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초여름 자연 속에서 오디 따는 친구에게

 

   때묻지 않은 포천의 작은 마을에서
   욕심 하나 얹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


   오늘 아침 보내온 사진 속에는
   초록빛 여름과 당신의 고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손수 바느질해 입은 어여쁜 옷자락마다
   자연의 순한 결이 고스란히 배어있고


   조용히 오디를 따는 그 손길 위로
   대지가 차려낸 소박한 축복이 흘러 넘칩니다

 

   가지 사이로 고개를 내민 저 푸른 하늘은
   욕심 없이 맑게 웃는 당신의 눈망울을 닮았고

   싱그러운 바람은 당신의 평온한 하루를 닮았습니다

 

   세상의 요란한 속도에 기대지 않고
   자신만의 귀한 속도로 걸어가는 당신


   당신이 가꾼 식탁은 세상에서 가장 풍요롭고
   당신이 머무는 그곳은 언제나 하늘을 담은 천국입니다.

 


 

To My Dear Friend, Picking Mulberries Amidst Early Summer Nature

                               By Lee Yoonok

 

In a small, untainted village of Pocheon
Lives a person with no greed in their heart

In the photograph sent this morning
The green summer and your beautiful soul are in full bloom

In every lovely piece of clothing you hand-sewn
The gentle texture of nature is fully imbued

Over your quiet hands picking the mulberries
Flows the simple blessing laid out by the earth

The blue sky peeking through the branches
Resembles your clear, greedless smiling eyes

And the fresh breeze
Resembles your peaceful day

Without leaning on the noisy speed of the world
You walk at your own precious pace

The table you have prepared is the richest in the world
And where you stay is always a heaven holding the sky.

 


初夏の自然の中でクワの実を摘む友へ

                               李潤玉(イ・ユノク)

 

汚れのない抱川(ポチョン)の小さな村で
欲を一つも乗せずに生きていく人

今朝送られてきた写真の中には
緑色の夏とあなたの美しい心が満ちています

手縫いで仕立てて着た愛らしい服の端々に
自然の素直なきめがそのまま染み込んでいて

静かに桑の実を摘むその手元には
大地が調えた素朴な祝福が溢れんばかりに流れています

枝の間から顔を出したあの青い空は
欲なく澄んで笑うあなたの瞳に似ており

爽やかな風は
あなたの平穏な一日を似せています

世の中の騒がしい速度に頼ることなく
自分だけの尊い速度で歩んでいくあなた

あなたが整えた食卓は世の中で最も豊かで
あなたが留まるその場所は、いつも空を映した天国です。

 

이윤옥 기자 59y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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