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온 류리수라고 합니다. 여러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오늘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평생을 걸어온 백범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에 대해 알아보는 퀴즈를 풀어가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제가 여러분 앞에 서게 된 것은 저의 아버지가 《백범일지》를 일본어로 번역한 것을 제가 교정하여 출판했기에 이렇게 여러분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재일동포 학생들과 함께하는 뜻깊은 만남을 가질 수 있어 기쁩니다.”
이는 어제 토요일(20일) 낮 1시, 일본 민단오사카본부 5층 대강당에서 열린 「재일동포 어린이·청소년 백범일지 퀴즈 골든벨」의 강사로 초청된 류리수 박사의 인사말이다. 어제 행사는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총영사 이영채 (李永采), 아래 오사카영사관)이 주관한 행사로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및 유네스코 문화의 인물 선정 기념사업’의 한 고리로 마련된 의미깊은 행사였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초등학교 2~6학년생 44명, 중1~고2 학생 6명으로 모두 50명이 참석했으며 학부모 30여 명과 관련자들 합해서 100여 명 가까운 인원이 대강당을 후끈하게 달구었다. 행사는 모두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이영채 총영사의 인사와 김명홍 민단오사카본부장의 축사에 이어 한국에서 강사로 참석한 류리수 박사의 김구 선생 강연회와 백범일지 퀴즈대회가 있었으며 2부에서는 일본어판 《백범일지》를 쓴 류의석 선생에 관한 이야기와 이 책을 감수한 일본의 중견시인 우에노 미야코(上野 都) 시인이 그간의 경과와 백범일지의 의의, 일본인으로서 백범일지를 읽고 느낀 감정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마지막 순서로 한국과 일본을 무대로 활동 중인 청년 예술가 ROO의 축하공연과 함께 조이빌리지 부모회 김미경 회장님이 제공한 BTS 피규어 10점, 앨범 9점 등의 선물 기증 시간도 가졌다.
사실 이날 행사에 기자는 참석치 못했지만, 행사장에 직접 참석한 사람 못지않은 감회를 갖고 있으며 그런 감회로 이 글을 쓰고 있다. 행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강연자인 류리수 박사와 기자는 이심전심이 되어 이날 행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감격의 시간이었다. 그 감격은 일본어판 《백범일지》가 세상에 나온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자는 이 책이 출간되기까지의 처음부터 끝까지 상황을 알고 있는 사람으로 이번 오사카 행사 곧 「재일동포 어린이·청소년 백범일지 퀴즈 골든벨」은 전적으로 이 책이 바탕이 된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어판 《백범일지》는 류의석 선생이 원고를 써놓고 빛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뜨셨고 이후 5년이 지난 2019년 3월, 일본문학을 전공한 그의 따님인 류리수 박사의 노력으로 한국에서 출판되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 책의 감수자가 이번 행사의 2부를 이끈 우에노 미야코(上野 都) 시인이었다는 점이다.
우리(류리수 박사, 우에노 미야코 시인, 기자)는 이번 행사를 위해 많은 시간 동안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다. 어떻게 하면 재일동포 학생들에게 ‘알기 쉬운 백범 김구 선생의 일생’을 알려줄 것인가 하는 고민이 이어졌다. 마침 오사카영사관 쪽에서 「재일동포 어린이·청소년 백범일지 퀴즈 골든벨」이라는 주제를 잡아주어 이에 맞는 퀴즈 및 자료를 만들었다. 이러한 아이디어로 자라나는 동포 학생들을 위한 백범 김구 선생에의 접근 방식은 매우 참신한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주목하고 싶은 것은 재외공관 처음으로 이번 행사를 주관한 오사카영사관의 역사에 대한 깊은 관심이다.
이영채 총영사는 이번 행사를 기획하면서 “백범일지에서 김구 선생은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며, 이것이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남에게도 행복을 줄수 있다'라는 말을 늘 되새기고 있다. 앞으로도 재일동포 차세대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한일관계에 있어서 현지 영사관이나 대사관에 거는 동포들의 기대가 지대하지만, 역사나 문화 관련 행사가 의외로 많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의 소리도 있어 온 것을 살핀다면 이번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의 「재일동포 어린이·청소년 백범일지 퀴즈 골든벨」 행사는 매우 뜻깊은 기획이라는 생각이다.
이날 강사로 참여한 류리수 박사는 "산골 소년이야기라는 주제로 아버지가 일본 생활 뒤 고국으로 귀국하여 돌아가실 때까지 일본 고향 친구들과 교류한 친일의 마음과 백범일지를 번역하려는 애국의 마음 사이에서, 상호 역사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진정한 우정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끝내 백범일지를 번역한 것"이라고 취지를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강연에 앞서 방탄소년단의 공연 한 토막을 먼저 보여주었다. 그 까닭은 일본에서 생활하는 동포 어린이들이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함께 한일 양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존재로서 두 나라를 하나로 잇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고 했다.
이어 우에노 미야코 시인은 "백범일지 일본어판 감수를 하면서 이 책의 밑바탕 깔린 일제국주의 침략의 역사가 끝난 게 아니라 ‘김창수(김구 선생의 이름)’가 되어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느꼈다. 이 책이야말로 일본인들이 알아야 할 역사책이며 감수자로서 큰 깨달음과 함께 반성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일본인으로서 일본의 전쟁범죄를 어떻게 객관적으로 말할 수 있을 것인가를 늘 생각해 왔으며 이번 강연에서 그러한 나의 고민이 학생들에게 어느 정도 전달되었는지 궁금하다. 앞으로도 이 점에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싶다." 고 했다.
또한 행사에 참석한 오테몬학원대학(追手門学院大学) 오쿠다 코지( 奥田 浩司) 교수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를 체험한 류의석 선생께서 백범일지를 번역한 것은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문화강국이 되길 바란 백범 김구 선생의 국가관을 일본에 공유하고 싶으셨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올해(2026년)는 백범 김구 선생 서거 제77주기(1949년 6월 26일 서거)이자 탄생 150주년이 되는 해로 유네스코(UNESCO) 총회에서 2026년을 김구 탄생 150주년 기념해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렇게 뜻 깊은 해에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에서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재일동포 어린이·청소년 백범일지 퀴즈 골든벨」 행사를 기획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일 것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의 이영채 총영사와 관계자분들 그리고 행사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고를 아끼지 않은 동포들의 응원과 후원에도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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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ウリ文化新聞=李潤玉 記者】 「皆さん、こんにちは。韓国から参りました柳利水(リュ・リス)と申します。皆さんにお会いできて嬉しいです。今日は大韓民国の独立のために生涯を捧げた白凡・金九(キム・グ)先生の『白凡逸志』について学ぶクイズを解きながら、お話をしていきたいと思います。私が皆さんの前に立つことになったのは、私の父が『白凡逸志』を日本語に翻訳したものを、私が校正して出版したため、このように皆さんにお会いすることができたのです。在日同胞の学生の皆さんと共に、意義深い出会いの場を持てて嬉しく思います」
これは昨日土曜日(20日)昼1時、日本民団大阪本部5階大講堂で開かれた「在日同胞子ども・青少年 白凡逸志クイズゴールデンベル」の講師として招かれた柳利水博士の挨拶の言葉だ。昨日のイベントは、駐大阪大韓民国総領事館(総領事:李永采(イ・ヨンチェ)、以下「大阪領事館」)が主催したイベントで、「金九先生生誕150周年およびユネスコ世界の偉人(文化の人物)選定記念事業」の一環として企画された意味深い行事であった。
今回のイベントに参加した学生は、小学校2〜6年生44人、中学1年〜高校2年生6人の計50人が出席し、保護者約30人と関係者を合わせて100人近い人数が大講堂を熱く盛り上げた。イベントは全2部に分かれて進行された。第1部では李永采総領事の挨拶と金明弘(キム・ミョンホン)民団大阪本部団長の祝辞に続き、韓国から講師として出席した柳利水博士による金九先生の講演会と白凡逸志クイズ大会が行われた。第2部では日本語版『白凡逸志』を翻訳した柳義錫(リュ・ウィソク)先生に関するエピソードや、この本を監修した日本の中堅詩人である上野都(うえの みやこ)氏が、これまでの経緯や白凡逸志の意義、日本人として白凡逸志を読んで感じた思いなどを語る時間が設けられた。
その後、最後のプログラムとして、韓国と日本を舞台に活動中の青年アーティストROOの祝賀公演とともに、ジョイヴィレッジ父母会のキム・ミギョン会長が提供したBTS의 フィギュア10点、アルバム9点などのプレゼント寄贈の時間も持たれた。
実はこの日のイベントに記者は出席できなかったが、会場に直接足を運んだ人に負けないほどの感慨を抱いており、その思いでこの記事を書いている。イベントを終えて宿舎に戻った講師の柳利水博士と記者は、以心伝心となってこの日のイベントについて語り合った。感激の時間だった。その感激は、日本語版『白凡逸志』が世に出た時間へとさかのぼる。記者はこの本が出版されるまでの最初から最後までの状況を知る者であり、今回の大阪でのイベント、すなわち「在日同胞子ども・青少年 白凡逸志クイズゴールデンベル」は、全面的にこの本がベースになっているからだ。
日本語版『白凡逸志』は、柳義錫先生が原稿を書き残したものの、日の目を見ないまま他界され、その後5年が経った2019年3月、日本文学を専攻した娘の柳利水博士の努力によって韓国で出版された。さらに重要なのは、この本の監修者が、今回のイベントの第2部をリードした上野都詩人であったという点だ。
私たち(柳利水博士、上野都詩人、記者)は、今回のイベントのために長い時間をかけて意見を交わした。どうすれば在日同胞の学生たちに「分かりやすい白凡・金九先生の生涯」を伝えることができるかという悩みが続いた。ちょうど大阪領事館側が「在日同胞子ども・青少年 白凡逸志クイズゴールデンベル」というテーマを設定してくれたため、それに合わせたクイズや資料を作成した。このようなアイデアによる、育ちゆく同胞学生たちのための白凡・金九先生へのアプローチ方法は、非常に斬新なものだと思う。特に注目したいのは、在外公館として初めて今回のイベントを主催した大阪領事館の、歴史に対する深い関心である。
李永采総領事は今回のイベントを企画しながら、「『白凡逸志』の中で金九先生は『私が限りなく持ちたいものは高い文化の力であり、これが私たち自身を幸せにし、他者をも幸せにすることができる』と述べた。この言葉を常に胸に刻んでいる。今後も在日同胞の次世代が韓国の歴史と文化を正しく理解し、グローバル人材へと成長できるよう、多様な教育・文化プログラムを継続的に拡大していく計画だ」と明らかにした。日韓関係において、現地の領事館や大使館に寄せる同胞たちの期待は多大であるが、歴史や文化に関するイベントが意外にも多くないことへの不満の声もあったことを考慮すると、今回の駐大阪大韓民国総領事館による「在日同胞子ども・青少年 白凡逸志クイズゴールデンベル」イベントは、非常に意味深い企画であると感じる。
この日、講師として参加した柳利水博士は、「『山里の少年の物語』というテーマで、父が日本での生活を経て故国に帰国し、亡くなるまで日本の故郷の友人たちと交流した『親日(親しみとしての日本)』の心と、白凡逸志を翻訳しようとする愛国の心の間で、互いの歴史を理解し尊重することこそが真의 友情の方法だと考え、ついに白凡逸志を翻訳したのだ」という趣旨を語った。それとともに、「講演に先立ち、BTSの公演の一幕を最初に見せた。その理由は、日本で暮らす同胞の子どもたちが、私たちの文化に対する自負心を持つとともに、日韓両国の文化を理解できる特別な存在として、二つの国を一つに繋ぐ架け橋の役割を果たせるよう願う気持ちからだった」と述べた。
続いて上野都詩人は、「『白凡逸志』日本語版の監修をしながら、この本の根底にある日本帝国主義による侵略の歴史が終わったのではなく、『金昌洙(キム・チャンス:金九先生の本名)』となって今なお息づいているのを感じた。この本こそ日本人が知るべき歴史書であり、監修者として大きな気づきとともに、反省の念を抱くようになった。日本人として日本の戦争犯罪をいかに客観的に語ることができるかを常に考えてきており、今回の講演でそうした私の悩みが学生たちにどの程度伝わったか気になっている。今後もこの点において持続的な努力を重ねていきたい」と語った。
また、イベントに出席した追手門学院大学の奥田浩司教授は、「韓国と日本の二つの国を体験された柳義錫先生が『白凡逸志』を翻訳されたのは、武力を用いずに文化強国となることを願った白凡・金九先生の国家観を日本と共有したかったからではないか、という気がする」と述べた。
今年(2026年)は、白凡・金九先生の逝去第77周忌(1949年6月26日逝去)であり、生誕150周年を迎える年で、ユネスコ(UNESCO)総会で2026年が「金九生誕150周年記念の年」に公式指定された年でもある。このように極めて意味深い年に、駐大阪大韓民国総領事館が特にこれからの未来を担う子どもや青少年を対象に「在日同胞子ども・青少年 白凡逸志クイズゴールデンベル」イベントを企画したことは、非常に意義深いことだと考える。
今回のイベントを企画した駐大阪大韓民国総領事館の李永采総領事や関係者の方々、そしてイベントのために見えないところで尽力を惜しまなかった同胞たちの応援と後援にも、深い感謝の意を表した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