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안동 봉정사는 가장 오래된 한국의 전통건축물 극락전이 있다. 이 극락전은 부석사 무량수전이나 수덕사 대웅전에 견주어 그 규모는 작은데, 1972년 해체수리를 통하여 나타난 묵서에 따르면 원래 건립시기는 정확히 밝히지 않아서 알수 없지만 1363년(고려 공민왕 12년) 지붕을 수리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따라서 원래 이보다 오래전에 지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국내 건축학자들의 견해는 최초 건립시기를 1200년대 초로 추정한다.
이처럼 봉정사의 극락전의 건립연대가 밝혀지기 전에는 부석사 무량수전이 가장 오래된 건물로 알고 있다가 한국 전통건축의 최고 오래된 건축물이 봉정사 극락전으로 그 순서가 뒤바뀌게 되었다. 참고로 수덕사 대웅전은 1308년 건립, 부석사 무량수전은 1376년이다. 봉정사 극락전은 건물의 규모는 작고 그 장식도 소박하지만, 건립 연대가 오래되어 한국 전통건축의 옛날 기법이 많이 남아있다.
오늘 보는 괘불은 한국건축의 가장 오래된 안동 봉정사에 모셔진 괘불이다. 이 괘불은 1710년 봉정사의 166명의 신도들이 시주하여 만들어졌는데, 그 높이가 8.0m 폭이 6.0m에 이른다. 괘불의 구성은 석가모니부처님이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하는 모습을 축약한 내용으로, 가운데에는 석가모니부처님이 서있고, 외부와 아래로는 8대 보살이 서있으며, 위쪽으로는 석가모니부처님의 10대 제가가 주변에 배치되었다.
영산회상도란 석가모니부처님이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하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린 것이다. 법화경의 내용은 영취산에 수많은 제자들과 눈으로 볼 수 없는 많은 신들, 깨달음을 얻고 중생을 보살피는 수많은 보살들 등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 무리들이 모여서 부처님의 설법을 듣는 가운데 많은 제자들에게 많은 비유를 들어가면서 진리를 설하시고, 또 그가운데 각각의 제자들에게 깨달음을 얻어서 부처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것으로 구성되었다. 이는 부처님을 따라 수행하는 사람은 누구든 언젠가 깨달음을 얻어서 모두가 성불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내용으로, 비록 지금은 중생으로 수행자로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나도 다른 제자들처럼 성불할 것이라는 희망의 가르침이기도 한 것이다.
이처럼 큰 괘불은 평시에는 둥글게 몰아서 괘불함에 보관하였다가, 절에서 큰 행사를 할 때, 대웅전 등 전각 안으로는 좁아서 모든 신도들이 들어갈 수 없기에, 전각 바깥에 별도의 괘불대를 세우고 그 위에 이 괘불을 걸어놓고 영산재 또는 천도재 등 행사를 행하기 위하여 만든 것으로, 원나라 시기인 고려후기부터 만들어 왔다. 괘불의 시원은 유목민인 몽골사람들이 유목민으로 가축을 옮겨다니면서 살면서도 야외에서 예불을 행하기 위하여 만든어 가지고 다니던 두루말이 탱화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참고: 대승불교에는 많은 보살들이 나타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등장하는 보살들의 이름으로는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지장보살, 미륵보살, 금강장보살, 제개장보살, 일광보살, 월광보살 등이 있으며. 8대보살은 위 10위의 보살들 중에 8보살로 추정된다.
부처님의 10대제자로는 가섭(가장 나이가 많은 제자, 가장 머리가 뛰어난 제자), 아난(가장 젊은 제자, 가르침을 가장 많이 들은 제자), 가전연(교리에 가장 이론이 명확한 제자) , 목련(신통력이 가장 뛰어난 제자), 부루나(설법을 가장 잘하는 제자), 사리불(지혜가 가장 뛰어난 제자), 아나율(맹인이 되었으나 대신 진리에 눈을 뜬 제자), 우발리(계율을 가장 잘 지키는 제자), 라후라(남 모르게 바른 행동을 실천하는 제자, 부처님의 아들), 이들은 각각의 특징에 따라 그렸다. 이들은 모두 최고의 경지인 아라한이 되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