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은 오는 7월 21일(화)부터 7월 29일(수)까지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서울 삼성동)에서 국가무형유산 단청장 최문정 전승교육사가 참여하는 《최단(崔丹), 최고의 단청》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국가유산진흥원이 진행하는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공모 전시의 하나로 열린다. 최문정 전승교육사의 예술세계를 조명하고, 전승의 맥을 잇는 후학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단청장 최문정 전승교육사는 수많은 단청 시문*과 개채**작업을 수행하고, 대학 강단과 전승 현장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전통 미술의 현대적 계승에 앞장서 오고 있다.
* 시문: 목조 건축물에 부재(부속품)의 성격과 크기에 맞춰 무늬를 정교하게 그려 넣는 작업
** 개채: 오래되어 색이 바래거나 박락된 원형을 본래의 색과 문양으로 복원하는 작업

단청(丹靑)은 화려한 색채와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지니는 동시에 자연과 건축물의 조화를 근간으로 한다. 전시 이름인 『최단(崔丹)』은 ‘최고의 단청’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는 작가들의 자부심의 표현이자, 한 줄의 선을 긋고 한 면의 색을 채우기 위해 고뇌해 온 치열한 시간을 의미한다.
전승교육사 최문정을 필두로 이수자(이남정ㆍ이지민), 전수자(허우연ㆍ김서희ㆍ노윤지ㆍ김경열ㆍ장선ㆍ이수민ㆍ정인우ㆍ김보미) 등 모두 11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단청의 조형미와 오채(五彩)를 구현한 전통 작품부터 현대적 감각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ㅁ모두 70여 점이 전시된다.
주요 작품 가운데 최문정 전승교육사의 <숭례문 약장>은 일상 가구인 약장에 숭례문 고유의 단청 기하학 문양을 정밀한 비례와 대칭으로 시문하였다. 규칙적으로 분할된 서랍 구조와 단청의 반복 패턴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며 시각적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남정 이수자의 <구룡도>는 통도사 창건 설화 속 아홉 독룡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자욱한 상서로운 구름을 뚫고 솟아오르는 운룡(雲龍)의 역동적인 신체 곡선과 비늘 하나하나를 오방원색의 강렬하고 선명한 색채로 묘사했다. 이지민 이수자의 <별잇기_화성 용주사 대웅보전>은 절 건축을 장엄하게 채우던 전통 단청의 색과 무늬를 바탕으로 삼아, 무늬가 지닌 고유의 질서와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별과 우주의 이미지로 과감하게 풀어내며 시각적 확장을 시도했다.
전시 기간에는 관람객들이 단청의 매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딸림행사도 마련된다. 7월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낮 2시와 4시에 단청 무늬 부채와 컵받침 만들기 체험을 운영한다.
전시 관람료는 없으며 자세한 사항은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www.kh.or.kr)을 참조하거나 국가유산진흥원 무형유산팀(☎ 02-3011-2155)으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