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기려 한국목간학회, 백제학회와 함께 오는 7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 동안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 볼룸(부산 해운대구)에서 「부여 관북리유적 악기와 목간」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행사는 22일 낮 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부여 관북리유적은 백제 사비기의 왕궁터로 알려진 곳으로, 그동안의 발굴조사를 통해 대형 전각건물, 수로, 도로시설 등 백제 왕궁의 구조를 보여주는 다양한 유구가 확인되었다. 특히 2022~2025년에 실시한 제16차 발굴조사에서는 국내 가장 큰 수량이자 사비기 가장 오래된 시기의 목간 329점이 출토되었다. 또한 처음으로 대나무로 만든 백제의 관악기(횡적) 실물이 출토되어 백제의 음악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은 바 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부여 관북리유적에서 출토된 목간과 횡적의 발굴 성과를 널리 알리고, 동아시아의 목간과 고대 횡적을 날라 밖 사례와 비교ㆍ검토함으로써 백제 사비기의 통치체제와 행정 운영, 문서관리 체계 및 궁중 음악문화를 종합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학술대회는 「문서와 악기로 본 백제의 정청(政廳)」을 주제로 한 박순발 충남대학교 명예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이틀 동안 목간과 횡적을 중심으로 한 3개 분과(세션)에서 12편의 주제발표와 전문가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첫째 날인 7월 22일 오후 1시부터 열리는 1-1분과 ‘관북리 목간 내용 및 해외 비교 연구’에서는 한국ㆍ중국ㆍ일본 연구자들이 각 나라의 연구 관점에서 바라본 관북리 목간의 출토 맥락과 내용에 대해 발표하고, 중국과 일본의 목간과 비교되는 백제 목간의 특징과 동아시아적 의미를 살펴본다.
동시에 진행되는 1-2분과 ‘백제 횡적의 의의 및 복원 연구’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연구자가 관북리에서 출토된 횡적의 유래와 구조, 음향적 특징 등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일본 고대 횡적과의 견줌을 통해 백제 음악문화와 한일 문화교류의 양상을 살펴본다. 발표 이후에는 송혜진 숙명여자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백제 횡적의 학술적 값어치와 복원 연구와 향후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둘째 날인 7월 23일 아침 9시 30분부터는 2분과 ‘백제 행정 통치 및 문서관리’가 열린다. 관북리 목간을 바탕으로 사비도성의 경관과 백제의 지방통치체제, 관제 및 문서관리 체계를 규명하는 4편의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낮 1시 30분부터는 주보돈 경북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22일 진행된 2개 분과의 발표자와 토론자가 모두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7월 23일 오전 발표가 종료된 11시 40분부터는 백제의 횡적을 소재로 웹툰이란 콘텐츠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흥미롭게 그려낸 「부여 관북리유적 출토 악기 ‘횡적’ 스토리텔링 웹툰 공모전」(5.13.~6.13.)의 시상식과 수상작품 전시회가 진행된다.
또한 부대행사로 ‘백제 궁중음악 오악사와 횡적’을 주제로 부여군충남국악단의 공연이 두 차례(1회차 14:00~14:30,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 2회차 19:40~19:50, 부산시립박물관) 마련된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사전 신청자만 참석할 수 있으며, 자료집은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 누리집(www.nrich.go.kr/buyeo)에서 열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 041-830-5612)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