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많을수록 여름철 도시 더 시원하다

  • 등록 2026.08.03 11: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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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숲의 열섬 완화 효과 입증
국립산림과학원, 서울 25개 자치구 대상 도시숲과 지표면 온도 상관관계 발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도시숲과 여름철 지표면 온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생활권 내 도시숲 면적 비율이 높을수록 지표면 온도가 낮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국제 도시숲 평가 기준인 ‘3-30-300 규칙’ 가운데 ‘3’(수목가시율)과 ‘30’(수관피복률) 지표가 활용됐다. ‘3-30-300 규칙’은 ▲생활공간에서 나무를 3그루 이상 볼 수 있는 수목가시율 ▲도시 면적의 30% 이상을 나무가 덮고 있는 수관피복률 ▲거주지 300m 이내 공공녹지 접근성을 뜻한다. 이번 연구는 국제 도시숲 평가 기준을 적용해 도시숲의 폭염 완화 효과를 분석한 첫 사례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산림청 도시숲 공간정보와 랜샛(Landsat) 위성 영상을 활용해 서울시 자치구별 지표와 여름철 평균 지표면 온도를 비교ㆍ분석한 결과, 수목가시율이 높은 자치구일수록 여름철 지표면 온도가 낮게 나타났다. 특히 도시숲 수관피복률이 30% 이상인 자치구는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평균 지표면 온도가 낮았으며, 수관피복률이 높을수록 온도 차는 더 뚜렷해졌다. 이는 나무가 만드는 그늘이 강한 태양복사열을 차단하고, 잎의 증산작용이 주변 열을 흡수해 도시열섬현상을 완화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 제선미 박사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도시숲뿐만 아니라 나무 한 그루, 작은 숲 역시 폭염 대응 효과를 높이는 핵심 요소임을 보여준다"라며, "앞으로 생활권 도시숲의 수관피복률을 높이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시숲을 확대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한영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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