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시대 부여 정림사터 오층석탑

  • 등록 2026.08.11 10: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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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고구려, 백제, 신라가 각축을 벌이며 경쟁하던 때 백제는 한성에서 공주로 또 다시 부여로 도읍을 옮기면서 살아남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그러나 660년 부여시대를 마지막으로 백제시대는 막을 내렸다.

 

부여는 백제의 마지막 도읍으로 여러 불교 절터가 확인되었지만 터만 남아있을 뿐 유물들은 많지 않았는데, 다행이도 현재 정림사 오층석탑의 주분을 발굴해본 결과, 이곳에는 백제식 가람배치가 그대로 남아있었고, 한동안 소정방이 백제를 멸망한 뒤에 세운 탑으로 평백제탑으로 불리우던 탑이 본래 백제시대 정림사 오층석탑이었음이 확인 된 것이다.

 

정림사 오층석탑은 신라의 석탑과는 형식이나 비례감이 다른 백제지역의 체감으로 세워진 탑으로, 가장 다른 특징은 탑의 아랫부분인 기단이 1층으로 낮고, 탑의 각층마다 옥개석(지붕돌)이 높이가 낮은 반면 외부로 길게 튀어나 납작하게 보이는 것이다.  이런 점은 정림사 5층석탑만이 아니라 백제지역에서 조성된 후대의 탑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정림사터 5층석탑은 백제지역에 있는 가장 오래된 탑이고 손상됨이 거의 없는 유일한 탑이기도 하다. 다만 아쉬움은 본래 이 탑에도 화려한 상륜부가 있었을 것인데 유실된 점이다.  부여에 가면 궁남지의 연꽃만 보기 보다는 궁남지에서 가까이 있는 정림사를 들러서 오층석탑과 정림사박물관을 들러서 백제시대의 유물들을 살펴보기를 추천해 본다.

 

최우성 기자 cws01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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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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