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 기획 도서 2종, ‘2026 세종도서’ 뽑혀

  • 등록 2026.09.04 12: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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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부문 《조선 여성의 일상》ㆍ교양부문 《안동포》
국학 연구와 지역문화 대중화 성과 인정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기획한 《조선 여성의 일상》과 《안동포-한국의 명품 삼베》가 ‘2026년 세종도서 지원 사업’ 선정도서에 이름을 올렸다. 《조선 여성의 일상》은 학술부문 역사ㆍ지리ㆍ관광 분야에, 《안동포》는 교양부문 사회과학 분야에 각각 뽑혔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세종도서 지원 사업은 우수 도서를 선정해 전국 각급 도서관과 사회복지ㆍ인문시설 등에 보급하는 사업이다. 올해 교양부문에는 모두 4,650종이 접수돼 429종이 뽑혔으며, 학술부문에서는 345종이 뽑혔다. 교양부문은 가독성ㆍ흥미성ㆍ교육성, 기획, 내용, 편집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소장 국학자료로 복원한 《조선 여성의 일상》

 

《조선 여성의 일상》은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융합학술원이 2025년 진행한 국학자료 심층연구 포럼의 성과를 바탕으로 펴낸 ‘국학자료 심층연구 총서’ 제28권이다. 정해은ㆍ정기선ㆍ한효정ㆍ한상우ㆍ하여주 등 5명의 연구자가 참여해 일기와 편지, 유서, 노래, 병록(病錄, 병의 증세나 진단, 치료 경과 기록), 소송ㆍ청원 문서, 족보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조선시대 여성의 삶을 살폈다.

 

 

기존의 남성 중심 역사에서 쉽게 드러나지 않았던 여성의 가족 내 역할과 가계 계승, 혼인, 돌봄, 질병과 의료 일상 등을 구체적인 기록을 통해 복원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한 《오륜가라》와 병록 등 민간 기록자료를 연구에 적극 활용해, 소장 국학자료의 가치를 새로운 연구 주제로 확장했다.

 

안동의 생활문화, 한 권의 교양서로 만든 《안동포》

 

교양부문에 뽑힌 《안동포》는 한국국학진흥원이 기획한 ‘안동문화 100선’ 제30권으로, 민속학자 배영동이 글과 사진을 맡았다. ‘안동문화 100선’은 안동을 대표하는 역사ㆍ문화자원을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 권씩 소개하는 시리즈로, 《안동포》는 안동을 대표하는 전통 직물인 안동포의 역사와 생산기술, 문화적 의미를 담았다. 책은 안동포가 단순한 지역 특산물이 아니라 오랜 세월 여성들의 구전과 솜씨를 통해 전승된 생활기술의 산물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안동에서 생산되는 삼베 가운데 ‘생냉이’라 불리는 고급 삼베의 특징과 직조 과정, 생활문화적 값어치를 대중적인 언어와 사진으로 소개한다.

 

 

심층연구에서 지역문화 대중화까지…국학 성과의 확장

 

이번 선정은 한국국학진흥원의 학술연구와 대중출판 성과가 각각 세종도서 학술ㆍ교양부문에서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조선 여성의 일상》이 민간 기록유산을 새로운 연구 주제로 확장한 성과라면, 《안동포》는 지역의 전통문화와 생활지식을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로 풀어낸 결과다. 정종섭 원장은 “이번 선정은 소장 국학자료를 기반으로 한 심층연구와 지역문화의 대중적 확산이 함께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국학자료의 발굴과 연구에 그치지 않고, 그 성과를 국민이 쉽게 읽고 활용할 수 있는 출판ㆍ문화 콘텐츠로 확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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