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한가위 명절을 맞아 9월 26일(토)과 27일(일) 이틀 동안 한가위 세시행사 「모두 함께 한가위」를 연다. 올해 행사는 한 해의 결실을 나누고 함께 어울렸던 한가위의 의미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가을걷이, 씨름과 전래놀이, 만들기 체험과 전통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해 풍성한 한가위를 즐길 수 있다.
□ 날리고, 털고, 엮으며 만나는 풍성한 가을걷이
본관 바깥 오촌댁 앞에서는 전통 탈곡기와 풍구 등을 이용해 벼를 털고 낟알을 고르는 ‘한 해 농사의 결실! 가을걷이 체험’이 펼쳐진다. 실제 벼이삭으로 풍년을 기원하는 ‘올개심니 액자’를 만들고, ‘짚단으로 요모조모’에서는 새끼꼬기와 컵받침ㆍ빗자루ㆍ짚공만들기를 체험하면서 볏짚을 생활과 놀이에 활용했던 옛사람들의 지혜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

□ 모래판에서는 씨름 한판, 놀이마당에서는 강강술래 한판!
한가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씨름과 전래놀이도 펼쳐진다. 대한씨름협회와 함께하는 ‘한가위맞이 씨름 체험 교실’을 비롯해 어린이ㆍ성인이 직접 참여하는 ‘한가위배 씨름대회’가 열린다. 어린이박물관 놀이마당에서는 온 가족이 한 팀이 되어 제기차기, 말타기, 투호, 팽이치기, 고무신던지기 등을 이어가는 ‘온 가족 한가위 전래놀이 릴레이 16강’을 진행한다. 놀이가 끝난 뒤에는 참가 가족과 현장 관람객이 함께 ‘다 함께 손에 손잡고 강강술래’를 즐기며 한가위의 흥을 나눈다.
□ 수확의 기쁨을 신명 나는 전통연희로
26일(토) 정오에는 농사일의 과정과 농촌 공동체의 삶을 놀이로 풀어낸 부산 무형유산 ‘수영농청놀이’가 펼쳐지고, 낮 3시에는 어린이 국악뮤지컬 「바리야 바리야」가 이어진다. 27일(일) 정오 ‘한가위 전통연희 한마당’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처용무와 강강술래를 비롯해 사물놀이, 진도북춤, 판굿 등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낮 2시에는 강원 무형유산 ‘원주 매지농악’이 펼쳐져 풍물패와 관람객이 함께 수확의 기쁨과 공동체의 흥을 나눈다.

□ 보름달과 달토끼, 오늘의 한가위가 되다
실내에서는 보름달과 달토끼, 가을 수확물 등 친숙한 한가위 소재에 실용성과 새로운 감각을 더한 만들기 체험이 이루어진다. ‘달빛 아래 풍년 무드등’, ‘누가 누가 예쁜가? 알록달록 비누 송편’, ‘한가위 금빛 책갈피에 담은 가을’, ‘딸깍딸깍, 손맛 가득 한가위 키캡 열쇠고리(기계식 키보드의 자판과 스위치를 그대로 작은 열쇠고리 형태로 만든 악세서리)’, ‘내 손으로 꾸미는 달빛 손거울’, ‘바람 따라 도는 풍년 바람개비’ 등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황금들판과 달토끼를 디자인한 ‘한가위 네 컷 사진마당’도 운영한다. 현장 잔치 ‘한가위 토끼를 잡아라!’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 유튜브 구독 또는 구글 리뷰에 참여한 관람객에게 송편토끼와 볏짚토끼 모양의 지비츠(구멍이 뚫린 신발인 크록스의 구멍에 끼워 넣는 신발 전용 장식품)를 기념품으로 주며, 어린이 가족 관람객을 위한 ‘알록달록 네 가지 세상’ 찾아가는 어린이박물관 버스도 만날 수 있다.
□ 개방형 수장고, 어제와 오늘을 담아 내일도 둥글게!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로 30)에서도 한가위 세시행사 「모두 함께 한가위」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가족이 함께 개방형 수장고 전시를 관람하고, 다양한 공예 체험과 민속 체험을 즐기며 한가위의 의미를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먼저 수장고에서 감사와 행복을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 ‘감사와 행복을 담은 수장고 탐방’에서는 열린 수장고ㆍ보이는 수장고를 거닐며 한가위 차례와 천신굿(계절에 따라 새로 나온 곡식이나 과일을 먼저 신령에게 바치는 굿)을 알아본다. 또한 인도 오남 축제 《해피 오남》 전시 해설을 들으며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명절 문화를 비교해 볼 수 있다.
풍요로운 앞날을 기원하는 공예 체험도 준비된다. ‘앞날이 빛나길 바라는 빗자루 만들기’에서는 모시로 빗자루를 만들며 가을의 세시풍속을 알아본다. ‘미리 준비하는 새해 윷판 접기’에서는 《보존과학이 밝혀낸 종이 윷판의 비밀》 전시와 연계해 종이 윷판을 접어 완성하면 기념품으로 윷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한가위에는 풍요를 가져오는 도깨비도 만날 수 있다. 민속 체험 ‘도깨비를 이겨라’에서는 금속 소장품이 보관된 3수장고와 목재 소장품이 보관된 8수장고의 특성을 살려, 목수와 대장장이로 변신한 도깨비가 어린이와 씨름 대결을 펼친다. 이와 함께 ‘이야기장수와 도깨비’ 연극 공연도 진행된다. 한국의 신화와 민담을 소재로 한 연극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에게 우리 옛이야기의 재미를 친근하게 전한다.
올 한가위,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서 지난날에 감사하고 오늘의 행복을 더해, 내일도 둥글고 풍요롭기를 바라는 한가위를 만나보길 기대한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과 참여 방법은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www.nfm.go.kr)과 파주관 누리집(www.nfm.go.kr/paju/)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9월 25일(금) 한가위 당일은 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