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2. “조선 이름은 촌티가 난다”라며 창씨개명했다

  • 등록 2009.09.01 02:23:54
크게보기

1652. “조선 이름은 촌티가 난다”라며 창씨개명했다

일제강점기 막바지인 1940년 조선총독부는 조선 사람들에게 창씨개명을 강요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성씨를 버린다는 것은 조상에게 죄를 짓는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곳곳에서 죽음으로 항거했고, 그것도 안 되면 이상한 이름으로 개명해서 일본 관헌들을 곤혹스럽게 했습니다. 그 가운데는 “태분창위(太糞倉衛)” 곧 “이누쿠소구라”로 “개 같은 놈 똥이나 먹어라.”도 있었다고 하며, 전병하라는 사람은 성에 한 자만 보태어 “전농병하(田農丙下)”로 했는데 일본 발음으로 "덴노헤이카“ 곧 ”천황폐하“가 되었다는 얘기도 전합니다.

그러나 친일파로 꼽히는 이광수는 “가야마 미츠로(香山光郞)”으로 짓고는 <매일신보> 칼럼에 “황공하고도 위대하신 천황폐하의 이름과 읽는 법이 같은 씨명을 가지려고 그렇게 지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을사 5적”의 하나인 송병준은 “나에게 조선 풍속 습관이 어울리지 않고, 조선 이름은 촌티가 난다.”라며 “노다 헤이지로”라고 바꾼 이름을 자랑스럽게 떠벌리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불놀이”의 시인 주요한의 창씨명은 “마쓰무라 고이치”인데 여기서 “고이치”란 일본 천황제 파시즘 핵심사상으로 태평양 전쟁 시기 일본이 세계정복을 위한 제국주의 침략 전쟁을 합리화하려고 내세운 구호인 “팔굉일우(八紘一宇)”에서 따왔다고 하지요.


참고 : ≪꼿 가치 피어 매혹케 하라≫, 김태수, 황소자리

김영조 pine0826@gmail.com
Copyright @2013 우리문화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32. 그린오피스텔 306호 | 대표전화 : 02-733-5027 | 팩스 : 02-733-5028 발행·편집인 : 김영조 | 언론사 등록번호 : 서울 아03923 등록일자 : 2015년 | 발행일자 : 2015년 10월 6일 | 사업자등록번호 : 163-10-00275 Copyright © 2013 우리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ine99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