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6. 궁중에서 쓰던 보자기 보셨나요?

  • 등록 2009.11.17 01:39:02
크게보기

1706. 궁중에서 쓰던 보자기 보셨나요?
예전엔 무엇을 싸두거나 싸서 보낼 때 보자기를 쓰곤 했지요. 그런데 궁중에서 쓰던 보자기는 어떤 것이었을까요? 아래 사진은 한국자수박물관에 있는 것으로 왕비 책봉 때 예물을 싸서 보냈던 궁에서 쓰던 보자기 곧 “궁보(宮褓)”입니다. 한쪽 귀퉁이에 조선 왕실을 상징하는 배꽃 그림이 있는 것으로 보아 궁보임을 알 수 있지요.

이 보자기는 가운데 네모난 부분에 한 쌍의 학이 영지버섯을 물고 있는데 이는 장수의 상징입니다. 보자기 주변의 글씨를 보면 먼저 큰 글씨로 “복비도주(福比陶朱)”가 있습니다. 이는 중국의 유명한 부자 “도주”와 견줄만한 복을 비손하는 뜻이며, 작은 글씨 "다남자(多男子)”와 “수부귀(壽富貴)”는 아들 많이 낳고 오래오래 부귀를 누리고 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다남자와 수부귀 글씨 바깥에는 끈이 달렸는데, 이는 물건을 싸고 나서 잡아매려는 것입니다.

김영조 pine0826@gmail.com
Copyright @2013 우리문화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32. 그린오피스텔 306호 | 대표전화 : 02-733-5027 | 팩스 : 02-733-5028 발행·편집인 : 김영조 | 언론사 등록번호 : 서울 아03923 등록일자 : 2015년 | 발행일자 : 2015년 10월 6일 | 사업자등록번호 : 163-10-00275 Copyright © 2013 우리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ine99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