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0. 절벽에 새긴 마애불을 보셨나요?

  • 등록 2009.12.18 00: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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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0. 절벽에 새긴 마애불을 보셨나요?
절벽이나 큰 바위에 새겨진 불상이 있는데 이를 마애불(磨崖佛)이라고 합니다. 절벽이나 큰 바위에 새겨진 불상이 있는데 이를 마애불(磨崖佛)이라고 합니다. 마애불은 이동할 수 없어 부동산(不動産) 조각이라고 하며 처음부터 만들어진 곳에 천 년이고 만 년이고 붙박이처럼 있는게 특징입니다. 마애불은 한국을 비롯하여 인도 ·중국 ·일본 등에 퍼져 있습니다. 조각하는 방법은 평평한 면에 글자나 그림 따위를 도드라지게 새기는 돋을새김(양각:陽刻,浮彫), 그림이나 글씨 따위를 안으로 들어가게 깊이 새긴 오목새김(음각:陰刻), 그림이나 무늬를 선으로 새기는 선각(線刻) 등이 있지요. 그 기원은 기원전 2세기 무렵 인도에서 시작되었고 4세기 중엽에 만들어진 둔황[敦煌]의 텐포동[千佛洞]을 비롯하여 텐티산[天梯山]·마이지산[麥積山] 등의 마애불이 널리 알려졌습니다.

한국은 7세기 무렵 백제에서 시작된 것으로 짐작되며 1958년에 발견된 충남 서산의 마애불과 태안(泰安)의 마애불은 백제시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지요. 신라시대에는 국보로 지정된 석굴암, 경북 경주시 단석산의 신선사마애석불군상(斷石山神仙寺磨崖石佛群像), 경북 봉화 북지리마애여래좌상(奉化北枝里磨崖如來坐像) 등이 있습니다. 일상에 찌들어 미소 지을 일이 없는 시대를 사는 우리와 달리 천여 년 전에 조각된 서산마애삼존불상의 은은한 미소는 그냥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푸근해지는 것 같습니다.

김영조 pine08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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