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밖에 정월대보름에는 재미있는 풍속들이 있습니다. 특히 “복토 훔치기”란 풍속은 부잣집의 흙을 몰래 훔쳐다 자기 집의 부뚜막에 발라 복을 비손합니다. 또 “용알 뜨기”는 대보름날 새벽에 제일 먼저 우물물을 길어오면 그해 운이 좋다고 믿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곡식 안내기”는 경남지방의 풍속으로 농가에서는 새해에 자기 집 곡식을 팔거나 빌려주지 않는데 이는 이때 곡식을 내게 되면 자기 재산이 남에게 가게 된다는 믿음 때문이지요. 그리고 볏가릿대 세우기는 보름 전날 짚을 묶어서 깃대 모양으로 만들고 그 안에 벼, 기장, 피, 조의 이삭을 넣어 싸고, 목화도 장대 끝에 매달아 이를 집 곁에 세워 풍년을 비손하는 풍속입니다.
"어머니, / 세상의 아픈 사람들 다 모여 불러보는 / 이름입니다. / 세상의 섧븐 사람들 다 모여 힘껏 달불 돌리는 / 어머니, / 대보름입니다.“ 시인 김재진은 ”어머니“라는 시에서 이렇게 표현합니다. 정월대보름은 모두가 모여 지신밟기 등을 하며 하나가 되려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