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을 저장하는 축열 기능은 비중이 높아 열을 그만큼 많이 저장할 수 있는 고체가 기체나 액체보다 더 좋다고 합니다. 구들장은 화강암과 편마암을 썼는데, 특히 이 중에 점판암은 얇게 잘 쪼개져 많이 사랑받았지요. 또 우리 겨레는 화강암 중에서 돌비늘(운모) 성분이 많이 들어간 구들장을 선호했는데, 암석 자체는 열전도율이 높지만 운모는 열전도 속도를 늦춰 열을 조금씩 내보내기 때문입니다.
구들장을 고래 위에 얹을 때도 과학은 숨어 있습니다. 불을 많이 받는 아랫목은 두꺼운 돌을 깔고, 윗목 쪽은 얇은 돌을 깔아 축열을 효율적으로 했지요. 이런 온돌 과학은 고조선이나 부여에서부터 시작했을 것으로 봅니다. 이렇게 우린 슬기로운 조상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난방방법을 물려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