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9. 승병을 이끌고 온 서산대사ㆍ사명대사가 마무른 절 경국사

  • 등록 2010.05.21 02: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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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9. 승병을 이끌고 온 서산대사ㆍ사명대사가 마무른 절 경국사

서을 성북구 정릉동 정릉천 주변 삼각산(三角山) 동쪽 기슭에는 고려 충숙왕 12년(1325) 자정(慈淨)율사가 창건하여 청봉(靑峰)아래에 자리 잡았다는 뜻으로 청암사(靑巖寺)라 이름붙인 절이 있었습니다. 청암사는 명종 5년(1549) 문정왕후가 국가에 경사가 끊이지 않도록 기원하는 뜻에서 "경국사(慶國寺)"라고 이름을 바꾸었지요. 또 경국사는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 때 서산대사(西山大師)와 사명대사(四溟大師)가 이곳에 구국승병을 이끌고 와 머물면서 총지휘를 한 유서깊은 절이지요.

1864년(고종 1) 고종의 등위재(登位齋)를 갖고, 1868년에는 기울어지는 나라의 운명을 염려하여 칠성각과 산신각을 짓고 호국 대법회를 열었습니다. 특히 주변 경관이 좋고 약수가 있어 보러 오는 사람이 끊이지 않으며, 창건 이래 한국불교 계율의 맥을 이어온 대표적 절이라고 합니다. 경국사 극락보전에는 보물 제748호인 목각탱화 및 신중탱화·팔성탱화 등이 있지요. 풍남(楓南)이 쓴 약 600자의 《천태성전 상량문》도 색다릅니다.

경국사에는 ‘경국사 목 관음보살좌상’을 비롯해 수국사 ‘아미타후불화’ 등 모두 12점은 서울시에서 시 문화재로 지정했습니다. 특히 서울시는 ‘경국사 목 관음보살좌상’은 1703년 전남 영암 월출산 도갑사에서 당대 최고의 조각승인 색난(色難)스님과 그 제자들에 의해 조성되었으며, 원형이 대부분 완전하게 남아 있는 17세기를 대표할 만한 작품입니다.

김영조 pine08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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