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1. 영친왕비의 저고리를 장식했던 "대삼작노리개"

  • 등록 2012.02.13 0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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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개는 저고리 고름이나 치마허리에 차는 것으로 아름다운 빛깔의 매듭과 귀한 패물로 만든 꾸미개(장신구)입니다. 노리개에 쓰이는 패물은 금ㆍ은ㆍ백옥ㆍ비취옥ㆍ금패(호박의 하나)ㆍ산호(珊瑚) 따위로 모양은 네모꼴, 동그란 모양, 꽃무늬 모양ㆍ나비 모양이 있습니다. 노리개는 외줄(단작)노리개와 세 개가 한 벌로 된 삼작노리개가 있으며 노리개 밑에는 술이 달려 있어 매듭, 패물과 어우러져 우아함을 연출합니다.

매듭과 술은 붉은빛, 푸른 빛, 노랑 빛의 삼원색을 기본색으로 하여 분홍ㆍ연두ㆍ보라ㆍ자주ㆍ옥색 따위를 씁니다. 그 크기는 노리개에 다는 패물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달라지지요. 노리개는 다는 패물의 종류와 규모에 따라 예복용과 평복용으로 구분되며, 패물의 종류·형태, 술의 종류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전해지는 대삼작노리개 유물에는 “영친왕비 대삼작노리개 (英親王妃大三作佩飾)”가 있지요. 이 노리개 가운데 왼쪽은 균형 잡힌 산호 가지를, 가운데 노리개는 옥판에 금으로 몸체를 만들고 옥비취·진주로 장식한 나비를 두 단으로 붙였습니다. 또 오른쪽은 부처님의 자비를 상징하는 밀화불수(蜜花佛手, 호박으로 부처 손같이 만든 여자의 패물)를 낙지발술(낙지의 발 모양으로 여러 가닥의 끈목을 한군데 묶어 만든 술)에 연결하였지요. 비운에 살다간 영친왕비 이방자 여사는 이 대삼작노리개로 위안을 삼았을까요?

김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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