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5. 가시버시(부부) 맞절하기

  • 등록 2006.05.28 02: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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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5. 가시버시(부부) 맞절하기

‘좋은생각’ 6월호엔 도종환 시인의 ‘맞절’이란 글이 있었습니다. 그 글에서 시인은 “높고 귀한 분에게 혼자 하는 절은 자신만을 낮추는 일이지만 맞절은 서로를 높이는 행위입니다.”라고 말합니다. 맞절은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마음으로 예를 갖추어 마주 하는 절을 말하는 것이지요. 우리의 전통혼례에선 가시버시(부부)가 서로 맞절하는 예가 있습니다.

어떤 분이 남편에게 부부가 서로 맞절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했더니 처음엔 세뱃돈이 탐나서 그런 줄 알고 장난스레 대했지만 한 동안 뒤부터는 맞절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맞절을 하면서 남편이 아내를, 아내가 남편을 미워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성서에 나오는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발을 씻어주는 이야기와 같은 뜻이겠지요. 우리도 이제 가시버시 맞절을 해보면 어떨까요?

김영조 sol119@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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