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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한국전통문화대학교 16일 개교 20돌 상징물ㆍ표어 선포

영어로 도배한 상징물과 기념 표어 국어기본법 위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김영모)는 지난 16일 저녁 4시, 한국전통문화대학교(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로 367번지) 내 학생회관에서 ‘개교 20돌 기림 상징물ㆍ표어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선포식에는 김영모 총장을 비롯하여 교수, 직원, 학생대표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20돌 기림 상징물(엠블럼)과 공식 표어(슬로건) ‘같이 세운 20년, 가치 이룰 100년’을 안팎에 공개하였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개교 20주년 기념 상징물(엠블럼) 2종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개교 20주년 기념 상징물(엠블럼) 2종

    ① “같이 세운 20년, 가치 이룰 100년”

    ②

 

20돌을 맞아 새롭게 제작한 공식 상징물(엠블럼) ①은 전체적으로 한자어 ‘宣(선 베풀다/널리펴다/밝히다 선)’의 모양을 형상화한 것으로, 세계 유일의 문화재 특성화 대학으로 문화유산의 미래가치 창조와 전통문화 인재양성을 위하여 문화유산 전 분야를 아우르는 지식과 이념, 가치를 펼친다는 의미를 담았다.

 

상징물(엠블럼) ②는 조선시대 궁궐 정전의 어좌 뒤편에 놓였던 산봉우리와 해, 달, 소나무 등을 그린 ‘일월오봉도’에서 착안한 형상으로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기념품이나 홍보콘텐츠에 사용될 예정이다. 두 상징물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이정용 교수가 제작했으며, “같이 세운 20년, 가치 이룰 100년” 표어(슬로건)는 국민 공모로 뽑혀 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상징물 ①과 기념표어 ②는 대부분 영어로 도배하여 한국 전통문화를 상징하는 데 문제가 있으며, <국어기본법>에 ‘공공기관 등은 공문서를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써야 하며,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라는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어서 비판을 받을 소지가 있다.

 

김영모 총장은 이번 선포식에서 “20년 동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를 제2의 창학의 해로 삼겠다. 전통문화 인재양성에 있어 세계 으뜸 대학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 힘을 모아주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국내 유일의 문화유산 특성화 대학으로서 ‘전통문화와 문화재 분야 실무형 인재양성’을 위해 지난 2000년 문화재청에서 설립한 4년제 국립대학교이다. 올해는 전통건축학과, 전통미술공예학과 등 모두 7개 과에 146명의 신입생을 포함해 743명의 재학생이 문화재 실무를 공부하게 된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앞으로도 문화재 현장 맞춤형 인재육성 체계 구축, 국제교류 확대 등 대학의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여 명실상부한 문화유산 전문인력 양성의 요람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