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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트랙터 지나는 자리마다 백로들의 잔칫상

{향남일기] 5월 초 농촌의 정겨운 풍경

[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써레질하는 트랙터 주위로 백로들이 몰려든 까닭이 궁금했다. 알고 보니 물이 가득 찬 논바닥 속에 온갖 미생물과 먹잇감들이 꼬물대며 살고 있었던 거다. 트랙터로 뒤집어 놓으니, 백로들에겐 완전 잔칫상이 차려진 셈이다. 풍부한 먹거리에 백로들은 연신 고개를 까닥이며 봄의 풍요를 만끽하고 있다.

 

농부가 소를 몰아 써레질하며 논농사 준비하던 풍경은 그야말로 까마득한 옛날얘기가 되었다. 요즘은 고성능 트랙터 한 대가 온 동네의 논농사를 너끈히 감당하며 농촌의 일손을 덜어준다. 기계화된 풍경 속에서도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생명의 활기는 여전히 뜨겁다.

 

물 찬 논에 거울처럼 비친 전원주택 정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머지않아 정성껏 기른 모판이 이앙기에 실려 논 곳곳에 초록빛 희망으로 심어질 것이다. 들녁 곳곳에 하얀 칠레꽃 향기가 가득해질 즈음, 농촌의 봄은 더욱 깊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