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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에서 좌초된 미군함을 도와준 관리를 찾았다

미국 정부를 대신하여 감사를 표해야 마땅할 것
[돌아온 개화기 사람들] 83

[우리문화신문=김선흥 작가]  조지 포크는 1876년 미국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직후, 미 해군 아시아 함대(Asiatic Squadron) 소속의 철제 포함(Gunboat) 앨럿(USS Alert)호에 배속되었다. 그는 이 배를 타고 뉴욕항을 출발하여 대서양, 지중해, 수에즈 운하, 인도양을 거쳐 일본으로 이어지는 긴 항해를 했다. 포크가 1884년 11월 1일 남부 지방 탐사 여행을 떠났을 때 중요한 관심사가 있었다. 1884년 중반 조선의 금강에 진입했다가 좌초되었던 앨럿호에 대한 것이었다. 그 배가 곤경에 처했을 때 도움을 주었던 관리는 누구였을까? 그것을 알아보는 일이었다.

 

 

1884년 11월 7일 여행 일기를 보자.

 

용안(현재 익산시에 속함)에 도착하니 4시 45분. 다시 매우 피곤하다. 마을 사람 전체가 나를 맞이하러 나왔다. 나는 떠밀리듯 관사로 들어간다. 아, 거기에 탁자가 있다! 네 개의 등받이 의자가 있고 중국식 탁자 덮개가 덮여 있다. 이곳은 금강 남쪽에 자리를 잡은 인가 150 채 정도의 작은 마을이다. 숲이 우거져 있는 그림 같은 곳이다. 나는 전양묵(통역)에게 명함과 여권을 지참시켜 현감에게 보냈다.

 

앨럿호가 좌초되었을 때 도와주었던 관리가 이 현감인지를 알고 싶다. 만일 현감이 그랬다면 나는 정중히 예방하여 감사를 표하련다.

 

전양묵이 돌아와서 말한다. 앨럿호가 이곳과 강경이 사이에서 좌초되었을 때 용안 현감과 은진 현감이 촌장들, 짐꾼들, 음식물을 배에 보냈다고. 그렇다면 나는 내일 제복을 차려입고 현감을 방문해야겠다. 미국 정부를 대신하여 그에게 감사를 표해야 마땅하겠다. 여태껏 이 사실을 아무도 몰랐지 않았는가.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김선흥 작가

전직 외교관(외무고시 14회), 《1402강리도》 지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