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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국립김해박물관, 「2026년 가야학술제전Ⅰ」 열어

〈가야 유산 연구의 과학적 시선〉 주제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김해박물관(관장 이양수)은 「가야 유산 연구의 과학적 시선」을 주제로 「2026 가야학술제전Ⅰ」 학술심포지엄을 연다. 이번 심포지엄은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가야 유산 연구의 새로운 방법론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첨단 과학기술로 새롭게 읽는 가야 문화유산

최근에는 비파괴 분석, 디지털 복원, 3차원 엑스레이 현미경, 고해상도 영상기술 등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맨눈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유물 내부 구조와 제작 흔적까지 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 연구의 한계를 넘어 가야인의 기술과 생활상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특별전 『첨단가야: 과학과 마주하다』가 제시한 문제의식을 학술적으로 확장하는 자리로, 과학기술이 문화유산 연구에 어떠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가야사 연구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되었다.

 

발표는 ▲「『첨단가야』 전시와 가야 유산 연구의 새 지평」(전효수, 국립김해박물관) ▲「박물관 유물 연구와 보존과학을 위한 3차원 엑스레이 현미경 기술의 원리와 응용」(최민기, 칼자이스 코리아) ▲「목질 문화유산의 해부학적 분석과 보존」(이효선, 국립대구박물관) ▲「문화유산 유기물의 과학적 분석과 적용 사례」(윤은영,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물질에 새겨진 교류의 기억 -고대 유리의 성분 분석과 제작기법 연구 현황-」(권윤미, 국립공주박물관) ▲「세라믹 재질 문화재 보존처리 기술의 과학적 발전 경향 -국립중앙박물관의 사례를 중심으로-」(이해순, 국립중앙박물관) ▲「함안 도항리 13호분 철제 판갑의 분석」(박학수·박진호·진민지, 국립중앙박물관 / 전효수, 국립김해박물관) 등 모두 7개 주제 발표가 진행되며, 발표 뒤에는 참가자 모두가 함께하는 질의응답 및 종합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첨단가야」 특별전과 첨단 분석기술의 만남

첫 발표는 전효수 국립김해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첨단가야』 전시와 가야 유산 연구의 새 지평」을 주제로 진행한다. 발표에서는 레이저 및 백색광 분석, 3차원 X선 현미경, 디지털 X선 장비 등의 비파괴 분석기술을 활용하여 가야 장신구와 목재유물, 금속유물의 내부 구조와 제작 흔적을 규명한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유리구슬 내부 기포의 형성과 배열, 수정의 미세 연마 흔적 확인, 목재 유물의 비파괴 수종 분석, 금상감명문대도 명문의 재판독 등은 가야인의 재료 선택방식과 제작기술, 공예 수준을 더욱 구체적으로 밝혀내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였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기존의 맨눈 관찰과 형태 비교 중심의 연구를 미시적ㆍ과학적 분석 단계로 확장하였으며, 문화유산 연구에 첨단 분석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연구 방법론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어 최민기 발표자(칼자이스 코리아)는 「박물관 유물 연구 및 보존과학을 위한 3차원 엑스레이 현미경 기술의 원리와 응용」을 주제로 발표한다. 최근 문화유산 연구 현장에서 활용이 확대되고 있는 3차원 X선 현미경 기술의 원리와 적용 사례를 소개하며, 문화유산 연구의 활용 범위와 연구 확장성을 제시한다.

 

목재와 유기물 분석으로 복원하는 과거의 삶

목질 문화유산 분야에서는 이효선 국립대구박물관 학예연구사가 「목질 문화유산의 해부학적 분석과 보존」을 발표한다. 목재 세포의 구조와 배열을 분석하여 수종을 판별하는 연구 방법과 보존 사례를 통해 문화유산 속 나무가 담고 있는 정보를 해석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윤은영 국립문화유산연구원 학예연구사는 「문화유산 유기물의 과학적 분석과 적용 사례」를 발표한다. 유기질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한 현미경 분석, 분광분석, 질량분석, 연대측정, 생체분자 분석 등의 개념과 적용 사례를 소개하며, 과학적 분석이 문화유산의 제작기법과 사용 환경을 밝히는 데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살펴본다.

 

 

유리와 세라믹으로 살펴보는 고대 기술과 보존과학

권윤미 국립공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물질에 새겨진 교류의 기억: 고대 유리의 성분 분석과 제작기법 연구 현황」을 발표한다. 고대 유리의 화학 조성과 제작기법 연구를 통해 당시 국제 교류와 기술 전파의 양상을 추적하는 최신 연구 성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해순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세라믹 재질 문화재 보존처리 기술의 과학적 발전 경향」을 주제로 최근 보존과학 기술의 발전 흐름과 적용 사례를 발표한다. 토기·자기·유리 등 다양한 세라믹 재질 문화유산의 보존처리 기술 발전상을 국립중앙박물관의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가야 철기문화 연구의 새로운 성과

마지막으로 박학수ㆍ박진호ㆍ진민지(국립중앙박물관), 전효수(국립김해박물관)는 「함안 도항리 13호분 철제 판갑의 분석」을 발표한다. 이 연구는 가야 판갑옷의 제작기술을 금속학적으로 처음 규명한 성과로 주목된다. 또한, 가야 철기문화의 기술 수준과 생산 체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근거를 제공할 뿐 아니라, 향후 동아시아 고대 판갑옷 연구의 기준 자료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철기ㆍ유리ㆍ목재ㆍ유기물ㆍ세라믹 등 다양한 재질의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한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첨단 과학기술을 가야 유산 연구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 그 가능성과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양수 국립김해박물관 관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첨단 과학기술과 인문학이 만나는 융합 연구의 현재를 살펴보고, 가야 유산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과학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연구 성과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가야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넓혀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학술심포지엄은 6월 23일 국립김해박물관 강당에서 하루 동안 진행되며, 참가비 없이 가야 문화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