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은 「NARA 기록물 리뷰」 제6호 ‘미국공보처가 작성한 1960년대 한국 대학생의 여론조사 보고서’를 6월 15일 자로 발행했다.
성신여대 사학과 홍석률 교수가 집필한 이번 해제 기사는 미국공보처(The United States Information Agency)가 한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보고서 6종을 심층 분석하여, 1960년대 청년들의 가치관과 문화생활을 들여다본다. 미국공보처는 주재국 국민을 대상으로 미국의 정책과 문화를 알리고 미국을 홍보하는 ‘공공외교’의 핵심 기관이다.

미국공보처의 「한국 학생들의 가치관 및 성향」 보고서(1965년)는 1961년부터 1963년 사이 한국인 학자 등에 의해 수행된 8건의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한 것으로, 모두 서울 지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대학생들은 개인의 자유를 중시했으며 소가족주의 성향이 강했고 정치 참여에는 소극적이었으나 통일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1966년 서울 4개 대학 학생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분석한 「한국의 학생 엘리트」 보고서(1968년)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정치에 관심은 많았지만 61%가 정치는 정치인에게 맡겨야 한다고 보았으며, 정치발전과 경제발전 중에서는 경제발전을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1969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전국 14개 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학생들은 달라진 의식을 나타냈다. '정치란 학생이 관여할 바가 아니다'에 대해 남학생의 67%, 여학생의 63%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하는 등 학생의 정치 참여에 보다 적극적인 의사를 보였다. 이에 대해 홍석률 교수는 한국 민주화운동의 핵심 주체로서 대학생의 위상이 처음부터 정립된 것이 아니라, 한일회담 반대운동(1964~1965년), 삼선개헌 반대운동(1969년) 등을 거치면서 점진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해석하였다.
미국공보처의 「한국 대학생의 매스미디어 이용」(1967년)과 「한국의 다방과 커뮤니케이션」(1970년) 보고서는 당시 대학생들의 문화생활도 함께 보여준다. 대학생들은 신문을 통해 뉴스를 얻고 라디오를 통해 음악을 들었으며 한 달에 한 번 이상 극장에서 영화를 즐겼다. 다방(茶房)은 차를 마시고 음악을 들으며 신문과 잡지를 읽고 대화를 나누는 핵심적인 커뮤니케이션 공간이었다. 일부 다방은 대학생들만의 특화된 소통 공간으로 기능하기도 했다.
「NARA 기록물 리뷰」는 국립중앙도서관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 NARA)에서 수집한 한국 관련 기록 자료를 알기 쉽게 해제한 것으로, 연 4회 온라인으로 발행된다. 원문은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 > 디지털 컬렉션 > 해외 한국관련자료 메뉴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