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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척박한 삶 속에서 숭고한 작품활동을 한 까닭

국립제주박물관, <찰나의 영원, 제주를 담다 - 고 김영갑 작가 사진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 6월 6일부터 오는 2027년 3월 1일까지 제주시 일주동로 17. 국립제주박물관에서는 <찰나의 영원, 제주를 담다 - 고 김영갑 작가 기증 사진전>(2026. 6. 16.~2027. 3. 1.)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고 김영갑 작가(1957~2005)가 생전 촬영했던 김영갑갤러리두모악 소장품이 국립제주박물관에 기증됨에 따라 이루어지게 되었다.

 

 

 

고 김영갑 작가는 1985년 제주에 들어온 이래 20여 년 동안 작품활동을 이어왔으며, 손수 개척한 김영갑갤러리두모악에서 2005년 삶을 마감하였다. 이 사진전에서는 고달프고 척박한 삶의 환경 속에서 숭고한 작품활동을 한 까닭은 무엇이며, 그가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말하려 한 것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1부에서는 작가가 제주에 들어온 이후 1990년대 초반까지의 작품을 선보인다. 제주인의 삶과 안식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엿볼 수 있는 흑백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2부에서는 1990년대 전반기에 집중적으로 촬영한 작품을 전시한다. 오름을 비롯한 제주 자연의 평화로운 모습을 담은 6×9인치, 6×12인치 규격의 컬러사진을 보여준다.

 

3부에서는 1990년대 후반기에 촬영한 6×17인치 규격의 작품을 전시한다. 가로로 긴 화면에 드러난 오름의 부드러운 곡선미와 찰나의 순간에 포착된 환상적인 자연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4부에서는 루게릭병 발병 이후 조성한 김영갑갤러리두모악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두모악 조성을 통해 작품 세계를 이어간 것에 주목하며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고 김영갑 작가가 남긴 작품 수는 10만 점 이상으로 추산되며, 이번에 기증한 작품은 그 가운데 9만 8천여 점이다. 관람객에게 더욱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고자 2부와 3부 전시 작품을 11월에 교체 전시한다.

 

고 김영갑 작가는 작품에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 이름이 주어짐으로써 관람객이 갖게 되는 선입견을 배제하고 작품과 소통하기를 바라던 작가의 바람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고 김영갑 작가가 포착한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마음의 평안함을 얻는 시간 되기를 바란다.

 

관람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용일까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월요일은 쉰다. 관람료는 없으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국립제주박물관(064-720-8000)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