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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무서운 도깨비가 ‘내 친구’로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내 친구 도깨비》 개막
한국구비문학대계 대표 도깨비 이야기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담은 전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오는 6월 30일(화)부터 어린이박물관 상설전시관 1에서 《내 친구 도깨비》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구비문학 속 도깨비 이야기를 바탕으로 어린이들의 목소리를 담아 상상과 우정의 친구로 재탄생한 다양한 도깨비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어린이 관람객은 꼬마 도깨비 ‘또비(또 만나고 싶은 도깨비)’와 함께 잃어버린 도깨비방망이를 찾는 신나는 모험을 경험할 수 있다.

 

 

□ 어린이들의 도깨비는 ‘나를 닮은 상상과 우정의 친구’

한국의 도깨비는 어떤 존재일까? 오늘날 어린이들은 우리 문화 속 도깨비와 어떻게 만나고 연결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어린이들과 함께 찾았다. 전시 준비 과정에서 어린이들의 실제 생각과 언어를 반영했다. 어린이박물관 관람객 1,200명을 대상으로 ‘내가 상상하는 도깨비’를 조사했고, 6~9살 어린이 201명과 함께 모두 7회의 수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어린이들은 도깨비에 대해 "친구 같아요", "같이 놀고 싶어요", "재미있어요"라고 말했으며, 귀엽고 친근한 도깨비와 직접 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러한 어린이들의 목소리를 담아 이번 전시에서 도깨비는 ‘나를 닮은 상상과 우정의 친구’로 새롭게 태어났다.

 

 

□ 한국의 옛이야기 속 도깨비 총출동!

도깨비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믿음과 상상, 삶의 모습을 담아온 문화 상징이자 옛이야기 속 주인공이다. 그러나 오늘날 어린이들이 접하는 도깨비는 일부 익숙한 이야기와 이미지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이번 전시는 이런 인식에서 출발해, 한국구비문학대계에 수록된 이야기 중 대표 유형을 뽑아 어린이에게 친숙한 모험형 서사에 다양한 도깨비 이야기를 담아냈다. 전시장 곳곳이 신비한 도깨비 나라이며, 귀여운 도깨비를 만나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듣고, 이야기 속 장면도 체험할 수 있다.

 

□ 도깨비방망이를 찾아 떠나는 특별한 모험

관람객은 도깨비를 좋아하는 도담이가 되어 이야기 속 주인공으로 전시를 경험한다. 꼬마 도깨비 또비와 함께 잃어버린 도깨비방망이를 찾아 나서는 1부를 시작으로, 2부에서는 메밀꽃밭을 지나 씨름 겨루기를 좋아하는 도깨비 ‘트니’, 도깨비시장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감투를 쓰고 장난치는 도깨비 ‘감쪽’, 마을 입구에서 수수께끼를 내는 도깨비 ‘알쏭’이를 만난다. 이어 3부에서 보와 다리를 잘 쌓는 도깨비 ‘뚜기’와 친구들과 협력해 마침내 잃어버린 도깨비방망이를 찾는다. 마지막 4부에서는 도깨비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소원을 적고 도깨비 그림을 남기며 전시를 이어간다.

 

 

□ ‘친구가 되는 힘’을 배우는 공간

전시장 안에서 만나는 도깨비들은 설명의 대상이 아니라 어린이의 친구이다. 서로 다른 개성과 모습을 지니고 있고, 이런 모습은 나의 모습이자 옆에 있는 친구들의 모습과 닮아있다. 도깨비방망이를 찾는 여정은 단순한 모험이 아니라 친구들과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다. 어린이들이 도깨비 친구들과 모험을 하면서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협력하며 함께 살아가는 힘, ‘친구가 되는 힘’을 경험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