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제11회 여성연극제가 8월 6일 “여성연극, 시대를 잇고 미래를 쓰다”를 구호로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13일까지 서울연극창작센터 서울씨어터 202와 드림시어터에서 축제의 여정을 갖는다. 대학로를 대표하는 연극 축제로 자리 잡은 여성연극제는 매년 관객과 연극인 모두를 설레게 하는 기획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성극작가전으로 시작된 축제는 2021년 여성연극제로 명칭을 변경해 기획전, 작가전, 연출가전, 세대공감전으로 섹션을 나눠 1세대 연극인의 작품부터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여성연극인의 작품을 소개해왔다.
축제를 지켜오고 성장시킨 원동력은 여성창작자들의 작품을 꾸준히 발굴하고 소개하는데 앞장서 왔던 강선숙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원로 여성연극인과 여성 창작자들의 노력 덕분이다. 이름 변경과 작품기획에 있어 새로운 변화를 주도한 백순원 집행위원장은 시민독백대회를 기획하여 여성연극제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연극축제로 확장시켰다.
올해 개막작으로는 한국최초의 여성극작가 김자림 선생의 대표작 <이민선>(8월6일~8월9일)을 선보인다. 백순원 집행위원장은 ‘1세대 여성 극작가 김자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연극<이민선>은 국립극단 초연 이후 60년 만에 올려지는 공연이기에 연극사적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라고 말한다.
제11회 여성연극제는 1세대 여성극작가의 작품부터 현재 대학로를 대표하는 젊은 창작자들의 작품까지 연극사 100년을 하나의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러한 매력이야말로 여성연극제가 관객과 연극인 모두에게 사랑받는 까닭이다.
여성연극제에서는 해마다 공모를 통해 실력 있는 극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올해는 전경화 작가의 <당신이 쓰고 쓴>(9월2일~9월6일)이 뽑혔다. 이 작품은 김윤주 연출과 함께 더욱 깊은 울림으로 관객에게 다가갈 것이다. 연출가전에서는 개성있는 작품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단단히 구축해 온 최서은 연출이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작품, <사천의 착한 여자>(8월12일~8월16일)를 선보인다. 관객과 연극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작품인 만큼 최서은 연출만의 색채를 입힌 공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성연극제는 해마다 한국극작가협회와 평론가들과 함께 시대를 공감하는 문제작들을 선보였다. 올해는 ‘세대공감전’ 마당을 통해 손영천 작, 김윤주 연출의 <살아남은 자의 이력서>(9월9일~9월13일)를 소개한다. 전쟁이 더 이상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시대에 전쟁 이후의 우리에게 남겨질 숙제에 대해 고민하는 작품이다. 여성연극제는 이처럼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개성 강한 연극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여성연극제에서 주목할 것은 전문 창작자들의 작품만이 아니다. 해마다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울시민 시민독백대회>가 9월 5일부터 6일까지 드림씨어터에서 열린다. 이제 시민독백대회는 부대행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고 경험할 기회의 마당이 되고 있다.
여성연극제가 추구하는 축제의 본질은 관객과 연극인 모두가 즐거운 축제이다. 세대를 넘어, 창작자와 관객의 경계를 넘어 모두가 무대로 하나가 되는 연극축제가 바로 여성연극제다. 길고 긴 여름의 무더위에 지친 이들이라면 제11회 여성연극제의 무대를 즐기며 나만의 여름방학을 만끽해도 좋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