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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지영희류 해금산조,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협주곡 초연

8월 20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긴산조 협주곡’ 세 번째 무대 열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서승미) 창작악단은 올해 세 번째 기획공연으로 지영희류 해금산조,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전 바탕을 협주곡으로 초연하는 무대, ‘긴산조 협주곡 Ⅲ’을 오는 8월 2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연다. 2024년 대금과 아쟁, 2025년 피리와 가야금에 이어 올해는 해금과 거문고의 산조 협주곡 무대가 펼쳐진다.

 

 

산조 고유의 값어치를 더욱 풍성하고 깊이 있게 전하기 위한 이번 무대의 지휘는 원영석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음악과 교수가, 작곡은 장태평, 김현섭 작곡가가 맡았다. 협연에는 지영희류 해금산조 보존회 대표인 홍옥미, 국가무형유산 거문고산조 전승교육사인 김무길 명인이 나선다.

 

산조(散調)는 19세기 중ㆍ후반에 등장하여 여러 단계의 양식적 변화를 거친 독주곡으로 느린 장단에서 점차 빠른 장단으로 옮겨가며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표출하는 곡이다. 가야금을 비롯한 여러 악기의 산조가 현재까지 활발히 연주되고 있으며, 악기와 유파마다 차이는 있으나 연주 시간이 30분에서 90분에 이르는 비교적 긴 곡이다.

 

지영희류 해금산조는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굿거리, 자진모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다른 산조와 달리 굿거리장단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영희(1909~1980)는 1931년부터 지용구에게 해금을 배웠으며, 1935년에 해금산조 가락을 사사했다. 또한, 1936년에는 김덕진 문하에서 해금 시나위를 학습했다. 두 스승인 지용구와 김덕진에게 전수한 가락을 바탕으로 만든 산조가 지영희류 해금산조이다.

 

 

해금산조 협주곡의 작곡자 장태평은 “스승에서 제자에게, 다시 오늘의 우리에게 흐르는 시간 동안 산조는 멈추지 않았다. 홍옥미 명인의 연주는 지영희 선생에게서 이어진 호흡을 오늘의 시간으로 잇고 있다.”라며 “이러한 음악이 치밀하게 조직된 관현악과 어떻게 호흡하고 유연함을 잃지 않을 것인가를 고민했다.”라고 밝혔다. 협연자 홍옥미 명인은 “지영희 선생님께 가르침을 받은 해금산조의 초연자로서 초심으로 돌아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이 산조가 많은 후학에게 활발히 전승되고 있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갑득류 거문고산조는 박석기(1900~1953)에게 전수한 백낙준(1876~1930)의 산조에 한갑득(1919~1987)이 즉흥성과 독창적 가락을 더해 창작한 산조이다. 진양조, 중모리, 엇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의 다섯 장단으로 되어 있으며 단아하면서도 짜임새 있고, 섬세하고 변화가 많은 시김새를 특징으로 한다.

 

 

거문고산조 협주곡의 작곡자 김현섭은 “산조는 소리만을 연주하는 음악이 아니라, 한 인간이 살아낸 시간을 소리로 기록하는 예술이다. 작품의 제목인 ‘삶조(삶調)’는 이러한 의미를 담은 조어이다.”라며 “이 곡은 산조가 오랜 시간 품어온 고유한 아름다움을 지켜내면서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 속에서 다시 숨 쉬게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출발했다.”라고 밝혔다. 협연자 김무길 명인은 “거문고산조의 양대 산맥인 한갑득, 신쾌동 선생님께 직접 가르침을 받은 제자로서 두 분의 가르침에 누가 되지 않는 연주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창작악단의 ‘긴산조 협주곡’ 시리즈는 산조 한바탕을 관현악과의 협연으로 재해석하는 무대로 산조가 가지고 있는 유려한 짜임새에 국악 관현악이 더해져 긴 호흡으로 산조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다.

 

공연은 오는 8월 20일(목)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며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또는 전화(02-580-3300)로 예매할 수 있다. S석 3만 원, A석 2만 원, B석 1만 원(문의 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