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세종실록》 97권, 세종 24년(1442년) 8월 12일에는 “신개ㆍ권제 등이 지은 《고려사》를 올렸다>”라는 기록이 보입니다. 《고려사》는 조선 전기에 왕명으로 편찬된 고려 왕조의 공식 역사서입니다. 《고려사》는 세종의 명으로 편찬을 시작하여 1451년(문종 원년)에 완성되었고, 김종서와 정인지 등이 주도하여 완성했습니다. 고려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총망라하여 오늘날 고려사 연구의 가장 기본이 되는 핵심 사료입니다. 임금의 연대기인 '세가', 제도와 문화를 기록한 '지', 인물 개인의 일대기인 '열전', '연표' 등으로 구성된 인물ㆍ제도 중심의 역사서입니다.
역사를 두려워하고 역사를 제대로 알려고 했던 세종은 사적 사실과 지식을 백성들과 더불어 삶의 등대로 삼고자 했습니다. 그리하여 세종은 임금이 되자마자 잘못된 《고려사》를 바로 잡게 하는 작업을 시작하여 통치 내내 매달려도 못 끝냈을 정도로 역사 기술을 철저히 하고자 했지요. 생전에 완성하지 못하고 문종 1년(1451)에야 인물과 제도 중심의 종합 역사서 곧 기전체 《고려사》 펴냄을 끝내고 그다음 해 시간 흐름 중심으로 한 편년체 《고려사절요》가 완성되었습니다.
세종은 《고려사》에서 역사바로잡기만 한 것은 아니었으며, 자연사까지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총체적 역사관을 갖고 있었고 더욱이 객관적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날씨나 지진ㆍ살별(혜성)의 출현 같은 큰 변화에 대한 기록이 매우 많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역사를 총체적으로 보려는 세종의 역사관을 반영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