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관장 이진희)은 2026년 8월 15일(토)부터 2026년 12월 31일(목)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10옥사에서 공동기획전 《붉은 벽돌집, 서대문형무소》를 연다. 이번 전시는 감옥 안과 밖에서 독립을 위해 힘쓴 각계각층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자료 60여 점을 선보인다.

□ 붉은 벽돌집에 새겨진 독립의 기억
전시 제목인 '붉은 벽돌집'은 1920~30년대 사람들이 서대문형무소를 부르던 이름이다. 수감자들의 강제노동으로 쌓아 올린 붉은 벽돌은 식민지의 억압을 상징하는 동시에, 독립을 위해 살아간 수많은 사람의 기억을 품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 서대문형무소를 중심으로 감옥 안과 밖에서 독립을 위해 살아간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조명한다. 1부에서는 감옥 안에서 이어진 수감자들의 삶과 저항을, 2부에서는 감옥 밖에서 이어진 가족과 사회의 연대와 실천을 살펴본다.
전시에서는 서대문형무소를 상징하는 붉은 벽돌과 독립운동 관련 죄목이 담긴 '수형기록카드', 형무소 내 수감 규칙이 담긴 '서대문형무소 예규유찬' 등 감옥 안의 삶을 보여주는 자료를 소개한다. 또한 안창호의 옥중 편지와 독립자금 마련에 쓰인 '활명수병' 등 감옥 밖의 연대와 실천을 보여주는 자료까지 모두 60여 점을 선보인다.
□ 독립운동 관련 죄목만 161개… '지상 지옥'의 일상을 들여다보다
1부 <감옥 안, 버티다>는 독립운동이 어떻게 죄가 되었는지, 그리고 혹독한 감옥 생활 속에서도 독립의 의지를 지켜낸 수감자들의 삶을 조명한다. '죄가 되다'에서는 독립운동 관련 죄목 161개 가운데 일부를 담은 '수형기록카드'와 독립운동가를 압송할 때 사용한 '용수' 등을 전시한다. 벽에 '조선만세'를 적거나 일왕에게 독립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낸 일까지 죄가 되었던 시대상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살아가다'에서는 급수별 차등 대우를 보여주는 '틀밥'과 1급수ㆍ4급수 감방을 재현한다. 수감자들의 노역 모습을 담은 사진 자료와 한무성 애국지사의 '강제 노역전표'도 함께 전시해 감옥 안의 혹독한 일상을 소개한다. 이어 '연대로 맞서다'에서는 감방 벽을 두드려 의사를 전한 '타벽통보법'에 대한 이란 지사의 증언 영상과 옥중 만세운동, 단식동맹을 다룬 신문 기사 등을 전시해 감옥 안에서도 이어진 연대와 저항의 역사를 생생하게 전한다.
□ 옥바라지부터 활명수까지...감옥 밖에서 이어진 독립운동
2부 <감옥 밖, 보태다>는 감옥 밖에서 수감자들을 지키고 독립운동을 뒷받침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함께 견디다'에서는 수감된 독립운동가들이 가족에게 보낸 옥중 편지와 가족들의 '옥바라지'를 조명한다. 특히 안창호가 아내 이혜련에게 보낸 편지는 가족을 향한 미안함과 사랑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추위를 견딜 솜과 사식을 전한 가족들의 모습은 옛 지도와 신문 기사에 남아 오늘까지 전해진다.

'힘을 더하다'에서는 간호사 이정숙, 독립운동가를 변호한 변호사 김병로와 후세 다쓰지, 활명수 판매 수익으로 독립운동을 지원한 민강 등 각자의 자리에서 독립을 도운 사람들을 조명한다. 활명수병과 사진, 영상 자료는 감옥 밖에서 이어진 다양한 실천이 독립운동의 든든한 힘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 독립의 현장에서 완성한 공동기획전
국립민속박물관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독립운동의 현장이자 국가유산인 서대문형무소 10옥사에 감옥 안과 밖에서 이어진 독립의 이야기를 담았다. 역사 공간과 전시 콘텐츠가 만나 관람객은 독립운동의 현장을 더욱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이 2012년부터 추진해 온 K-museums 공동기 획전 사업의 67번째 전시이다. K-museums 사업은 지역 박물관과 협력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발굴하고 새로운 전시 콘텐츠를 만들어 왔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앞으로도 더 많은 박물관과 협력해 지역의 다양한 이야기를 발굴하고, 공동기획전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