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어제 목요일(20일) 낮 3시, 서울특별시청별관 서소문청사 1동 13층 대회의실에서는 ‘제2차 서울 출신 독립유공자 310명 발굴, 포상신청 발표회’ 및 국립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 ‘제16차 독립유공자 310명 포상신청 설명회’(아래, 서울출신 미서훈 독립유공자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광복회(회장 이종찬)ㆍ국립인천대학교(총장 이인재)ㆍ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 지난 1년 동안 국립인천대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에서 발굴한 미서훈 독립운동가에 대한 보고 및 포상신청서 설명회 자리였다.
이번에 <서울출신 미서훈 독립유공자 발표회>는 광복 80돌(2025년)을 계기로 기획된 서울출신 미서훈 독립유공자 발굴사업으로 올해 광복 81주년(2026)까지 1년 6개월 동안 모두 800여 명의 독립운동가를 발굴하여 이 가운데 540명의 미서훈 독립운동가의 포상신청서를 제출하는 개가를 올렸다. 800여 명 발굴자 가운데 540명(지난해 230명, 올해 310명)만 포상신청서를 제출하게 된 까닭은 일제강점기 판결문,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 일본외무성자료, 경성지방법원 검사국문서 및 일제총독부 발행 각종 자료 가운데 ‘포상신청서’ 기준에 맞는 분들만 추려냈기 때문이다.
어제 진행된 <서울출신 미서훈 독립유공자 발표회>는 독립유공자 후손 및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사, 포상신청 경과보고, 포상신청서 전달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축사에서 김순희 광복회 서울특별시지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모두 540명의 서울출신 미서훈자 발굴을 할 수 있도록 협조한 서울시에 감사드린다. 조국 광복을 위해 피눈물을 쏟은 선열들의 공덕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선열들의 고귀한 넋에 옷깃을 여미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 후손된 처지에서 아직도 미서훈자가 많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며 그러한 뜻에서 미서훈자 발굴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라고 했다.
아울러 김홍찬 서울시 돌봄고독정책관은 “잊혀가는 독립영웅들의 고귀한 독립정신을 이어가는 일이야말로 대한민국민이 최우선으로 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미서훈 독립운동가 발굴에 힘을 모을 것이며 이분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재조명해 나가는 일에 앞장설 것이다.”고 했다. 이어 이현정 서울지방보훈청 보훈과장은 “2025년부터 2026년 올해까지 발굴 작업에 심혈을 기울인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서울출신 미서훈 독립유공자 발표회>를 통해 미서훈 독립유공자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앞으로 독립유공자의 예우와 미서훈 독립운동가를 찾아내 올바른 독립정신 계승에 앞장서겠다”라고 했다.
한편, 유족대표로 의열단 부단장 초산 김상윤 의사(義士) 손자이자 전 광복회 서울시지부장을 역임한 김기봉 선생은 “<서울출신 미서훈 독립유공자 발표회>를 계기로 각 지역에서도 미서훈 독립운동가를 발굴하는 일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일은 지자체만으로는 힘든 작업이므로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시스템화되어야 할 것이다. 최후의 1인까지 독립운동을 했던 선열을 찾아내어 밝은 해 아래로 불러내는 작업은 대한민국 정부가 더 미룰 수 없는 중대한 일이라고 본다.”라고 했다.
이번에 발굴하여 포상을 신청하게 되는 독립유공자는 일제강점기 식민지 현실을 극복하고자 반제국주의 활동을 하다가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옥고를 겪은 170인, 3·1독립만세의거자 88인, 반일활동가 33인, 그리고 의병, 6·10만세시위자, 임시정부 지원자, 국민총동원법 위반자(징용·징병 거부) 등 19인, 모두 310인으로 국립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 상임연구위원 신혜란 박사가 그간 경과 등을 포함한 상세한 설명을 했다. 이로써 국립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가 2019년부터 16차례 국가보훈부에 포상을 신청한 독립유공자는 모두 6,501인이다.
어제 <서울출신 미서훈 독립유공자 발표회>를 지켜보면서 지난 1년 6개월 동안 미서훈독립운동가를 찾아내는 프로젝트 작업의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한 최일선 연구원의 처지에서 한마디 하고 싶다. 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오랫동안 미서훈 독립운동가 발굴 작업을 해 오면서 이러한 ‘미서훈독립운동가 발굴 작업’이 체계적이고 시스템화 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에 매운 안타까움을 느껴왔다.
서울시면 서울시, 경기도면 경기도 등 지자체가 간헐적으로 하는 작업으로는 지하에 묻혀있는 미서훈독립운동가들을 모두 찾아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다. 필자가 알기에는 그것도 의식있는(?) 몇몇 지자체만 이 작업을 하고 있을뿐이며 그나마도 지속적이지 않다는 데 아쉬움이 있다. 특히 이번 서울시 프로젝트 역시 ‘광복 80주년 계기 특별 기획’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특별 기획’이 끝나면 다시 미서훈자 발굴 작업은 종지부를 찍게 되고 말아버리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것이다. 더 바람직한 것은 이 일을 국가의 제1 주요 사업 속에 넣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늦었지만 말이다.
“똑 같이 독립운동을 하고 누구는 독립유공자요, 누구는 미서훈자라는 게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 광복 81돌에도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