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제11회 여성연극제가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 8월부터 시작된 연극축제는 9월로 접어 들어 마지막 섹션인 세대공감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2026년 여성연극제 세대공감전은 (사)한국극작가협회와 협업하여 송천영 작, 김윤주 연출의 <살아남은 자의 이력서>가 공연된다. <살아남은 자의 이력서>는 2026 통일부 남북통합문화콘텐츠 창작지원 사업에 뽑힌 작품이다.
올해 여성연극제 기획전, 연출가전, 작가전, 세대공감전 섹션들에서 선보이는 작품의 공통된 화두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이다. 급변하는 시대, 변하지 않은 인간의 가치와 삶의 방향성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 하는 문제는 우리가 처한 삶의 고민들과 직결된다.

관객들로부터 많은 공감은 얻었던 기획전, 연출가전, 작가전의 작품들에 이어 세대공감전 역시 현재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여성연극제 세대공감전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를 관통하는 철학과 문제의식을 담은 작품을 해마다 선보여 왔다.
연극<살아남은 자의 이력서>는 ‘전쟁’에 대해 말한다. 하지만 단순히 전쟁의 승패나 영웅담이 아니다. 이 작품은 전쟁 이후 살아남은 자의 삶이 어떻게 지속되는가를 그리고 있다. 전쟁 이야기는 더 이상 과거의 것이 아니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우리는 경제적으로 그것을 체감하고 있다. 세대공감전으로 만나는 연극 <살아남은 자의 이력서>는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전쟁 피해자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작품이다.
2인극으로 만나는 심리극, 연극적 상상력으로 완성되는 무대
연극<살아남은 자의 이력서>는 전쟁포로가 되어 한국으로 온 북한 청년 리강우와 특수군인 출신 현제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송천영 작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 포로로 잡힌 북한군 청년들의 이야기를 보고서 작품을 집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그 청년들이 어떻게 삶을 살아갈 것인가, 하는 질문이 작품이 되었다. 작가는 북한군의 인터뷰에 담긴 그들의 말투, 침묵, 시선을 오랜시간 관찰하며 그 속에 담긴 불안과 두려움, 그들의 삶을 상상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김윤주 연출은 이 작품은 단순한 전쟁이야기가 아닌 극한 상황 속에서 살아남은 한 인간이 자신의 선택과 기억을 마주하며 살아갈 용기를 되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고 말한다. 2인극으로 진행되는 이 작품은 현실과 과거를 오가는 극중극으로 연출하며 두 인물의 심리를 집요하게 파헤치고 이다. 현재와 과거, 기억과 현실이 하나의 무대에 존재하면서 인물이 자신의 상처를 바라보는 과정을 표현하였다.
연극 <살아남은 자의 이력서>는 관객들에게 어떤 일을 겪었든, 살아남은 사람은 삶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되도록 함께, 더 나은 마음으로,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이 작품은 관객에게 시대를 돌아보고, 자신의 삶을 투영해 볼 수 있는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다. 출연진은 이동준, 나보광이 무대에 오른다. 주최ㆍ주관은 (사) 한국여성연극협회 여성연극제 조직위원회며, 제작은 한국극작가협회가 맡았다.
제11회 여성연극제 세대공감전 <살아남은 자의 이력서>는 9월 9일부터 13일까지 드림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입장료는 전석 3만 원이며, 놀티켓(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6010919)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번개글(kwtc2013@naver.com)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