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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2026 아시아 양금 축제’ 성황리에 끝나

한국ㆍ중국ㆍ베트남 7개 연주단체, 양금으로 한자리에
전통음악부터 창작음악ㆍ국악 록까지, 국제교류의 마당 넓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한국과 중국, 베트남의 양금 음악을 한자리에서 선보인 ‘2026 아시아 양금 축제(2026 ASIA YANGGEUM FESTIVAL)’가 지난 8월 29일과 30일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 서울스퀘어에서 열렸다. 한국양금협회가 주최한 이번 축제는 서울특별시 「민간 국악행사 지원사업」에 뽑혀 추진됐으며, 서울특별시와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올해 축제에는 ‘윤은화 New 프로젝트’를 비롯해 중국의 ‘화샤즈인', 베트남의 ‘연쭈엔’, ‘씬(Scene)’, ‘동양고주파’, ‘판도라’, ‘한국양금협회’ 등 나라 안팎 7개 팀이 참여했다. 이틀 동안의 공연에서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양금 음악과 함께 전통음악, 창작음악, 국악 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같은 양금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도 서로 다른 음악적 방향을 가진 단체들이 참여해 각 팀의 특색을 살린 무대를 선보였다.

 

첫날인 29일에는 ‘윤은화 New 프로젝트’와 중국의 ‘화샤즈’인, 베트남의 ‘연쭈엔’, ‘씬(Scene)’이 무대에 올랐다. 이날 공연은 나라 밖 연주자들의 참여를 통해 국내에서는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중국과 베트남의 양금 및 전통음악을 소개했다. 나라별로 다른 형태의 악기와 연주법, 음악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며 한국의 양금과 함께 아시아 여러 지역의 양금 문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30일에는 ‘한국양금협회’와 ‘판도라’, ‘동양고주파’가 무대에 올랐다. 한국양금협회는 여러 대의 양금이 함께하는 합주를 선보였으며, 판도라는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국악 스코어’를, 동양고주파는 양금ㆍ베이스ㆍ퍼커션을 중심으로 국악과 록을 결합한 음악을 들려줬다.

 

특히 첫날 ‘윤은화 New 프로젝트’와 둘째 날 ‘한국양금협회’가 마지막 곡으로 연주한 <양금시나위>는 청중들의 엄청난 환호를 받았다. 온 힘을 다해 연주한 연주자들은 청중들이 끊임없이 재청을 외치자, 시간상 끝내야 해서 청중들을 달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안타까울 정도였다. 양금 연주에 폭을 넓혀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이 되는 양금시나위가 있기에 다른 것들의 확장도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전통적인 양금 연주부터 현대적인 창작음악까지 서로 다른 성격의 무대가 이틀에 걸쳐 이어지면서 양금이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음악적 모습을 한자리에서 소개했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특히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나라 밖 양금 연주와 각 단체의 서로 다른 음악적 색채를 한 공연에서 만날 수 있었다는 점에 관심이 모였다.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양금이라는 악기는 알고 있었지만, 중국과 베트남에서도 각기 다른 모습으로 연주되고 있다는 것은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라며 “나라별 연주를 한자리에서 직접 비교해 들을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객은 “양금이라고 하면 전통음악을 먼저 떠올렸는데, 팀마다 음악의 분위기가 전혀 달라 흥미로웠다”라며 “전통적인 연주부터 록과 결합한 음악까지 한 악기로 이렇게 다양한 무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새로웠다”라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과 함께 아시아 각국의 양금 연주자들이 직접 만나 교류하는 자리로도 마련됐다. 나라 밖 연주자들이 한국 무대에서 자국의 양금 음악을 소개하고, 국내 연주자들과 서로의 음악을 공유하면서 국가 간 교류를 이어갔다.

 

 

 

이 같은 국제교류는 한국양금협회가 꾸준히 이어온 나라 밖 활동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협회는 나라 밖 공연과 국제대회 참가, 세계 각국의 양금 연주자 및 단체와의 교류를 지속하며 한국 양금을 국제무대에 알리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최근 국제 양금대회에서 협회 소속 연주자들의 수상이 이어지며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 중국에서 열린 ‘2026 제1회 둔황컵 양금 전공 대회’에서 한국양금협회 소속 참가자들이 박사부, 석사부, 비전공조, 청소년부 및 단체부문에서 금·은·동상을, 연주자부에서는 종합대상을 받았다.

 

윤은화 한국양금협회장의 국제 활동 역시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윤 회장은 세계양금협회 이사와 집행위원장, 국제양금예술연합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아시아양금협회 부회장으로 공식 임명됐다. ‘2026 제1회 둔황컵 양금 전공 대회’에서는 부심사위원장을 맡아 국제 양금계의 연주자 및 교육자들과 교류했다.

 

한국양금협회는 국제 행사를 국내에 유치하는 데에도 힘써왔다. 2023년 아시아 양금 축제를 시작으로 2024년에는 세계 각국의 양금 연주자들이 참여한 ‘제17회 세계양금축제’를 국내에 유치해 주관ㆍ주최했다. 당시 세계양금축제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양금대회’를 함께 열었으며, 이후에도 아시아 양금 축제를 이어가며 나라 안팎 연주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

 

국제대회에서의 연이은 수상과 나라 밖 공연, 국제단체 활동에 이어 국내에서 국제 양금 축제를 지속적으로 열면서 한국양금협회의 국제 활동 영역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특히 나라 밖 무대에 한국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나라 밖 연주자들을 국내에 초청해 한국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양방향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협회는 앞으로 참여 국가와 단체를 더 많이 넓힐 계획이다. 현재 교류하고 있는 나라를 넘어 다양한 아시아 지역의 양금 연주자와 단체를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국내 무대에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양금협회 관계자는 “아시아에는 우리에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양금과 연주 문화가 있다”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나라 밖 연주자들의 음악을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각국의 연주자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국제대회와 나라 밖 공연, 국제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한국 양금을 알리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아시아 국가의 양금 연주자와 단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교류를 확대하고, 한국의 양금 연주자들도 더욱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2026 아시아 양금 축제’는 이틀간 한국ㆍ중국ㆍ베트남의 연주자들과 국내 창작단체들의 무대를 선보이며 일정을 마쳤다. 한국양금협회는 이번 축제를 바탕으로 아시아 각국의 양금 연주자 및 단체와의 교류를 이어가며 축제의 참여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한국양금협회’의 <양금시나위> 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