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Where are you going?>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는 거리가 무대다. 행위예술가 심철종이 이 단순하지만, 페부를 찌르는 날카로운 질문을 극장 아닌 광장 한복판에서 던진다. 그는 단지 거대한 지게에 알록달록한 짐을 높이 쌓아 올리고 길을 걸을 뿐이다. 사람과 지게 곧 작품의 크기는 높이 4m에 달한다. 우연히 지나던 관광객, 시민, 아이들은 눈앞에 나타난 거대한 한 덩어리의 짐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관객의 놀라는 모습까지가 퍼포먼스인 셈이다.

이 작품은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화두에 '노출'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동안 외면해 온 진실을 거리 한복판에서 갑자기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당신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그 어깨에 얼마나 큰 짐이 얹혀 있습니까? 거대한 짐을 지고 걷는 행위는 그 자체로 예술이 된다.
예술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
행위예술가 심철종은 오랜 시간 거리, 무대, 사회를 주제로 퍼포먼스를 이어온 예술가다. 답답한 공연장을 나와 거리에서 관객을 직접 만나는 까닭이다. 이 작품은 공연이라기보다 세상을 향해 던지는 화두다. 그는 1년 이상, 이 퍼포먼스를 진행해 왔다. 광화문을 시작으로 동경, 뉴욕, 파리, 베를린 등으로 이어진다.
김수남, 청주대 명예교수는 “나이 50을 넘기면서 보는 눈이 달라졌다는 그는 아마도 6개월 시한부 간경화를 진단 받은 후,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은 사색의 시긴을 보내면서 철학적 삶의 의미를 정립한 거 같다. 근본적으로 인생의 진정성, 삶의 진실함, 내가 왜 이렇게 울부짖고 있는가? 라는 주제로 사람들이 누구나 하는 고민을 같이 사념해보자는 그의 적극적 행위는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퍼포먼스를 통해 '한 평극장'의 답답함을 탈출한다.”라고 행위예술가 심철종의 퍼포먼스를 평한다.
오는 9월 7일 낮 12시 30분 덕수궁 돌담길에서 심철종의 거리퍼포먼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Where are you going?)> 제21회차 행진이 있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