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5 (화)

  • 맑음동두천 20.7℃
  • 맑음강릉 24.4℃
  • 맑음서울 21.4℃
  • 맑음대전 22.7℃
  • 맑음대구 23.2℃
  • 구름많음울산 24.9℃
  • 맑음광주 23.3℃
  • 구름많음부산 27.4℃
  • 맑음고창 23.2℃
  • 구름많음제주 26.1℃
  • 맑음강화 22.5℃
  • 맑음보은 20.9℃
  • 맑음금산 21.4℃
  • 맑음강진군 24.0℃
  • 맑음경주시 24.9℃
  • 맑음거제 24.8℃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한국의 유교책판’ 순회전시, 7차례 7,500명 관람

학교 6곳ㆍ부산도서관서 7차례 전시… 9~10월 군포ㆍ안동ㆍ수원으로 이어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국의 유교책판’​의 값어치와 우리 기록문화를 알리기 위해 추진하는 <2026년 한국의 유교책판 순회전시>가 7차례의 일정을 마쳤다. 지난 5월 충북 괴산에서 시작해 경기·충북 지역 학교와 부산도서관으로 이어진 1~7차 전시에는 학생과 시민 등 약 7,500명​이 관람했다. 올해 계획한 모두 10차례 가운데 7차례를 마쳤으며, 9~10월 군포와 안동, 수원에서 3차례의 전시를 이어간다.

 

‘한국의 유교책판’은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저술을 책으로 간행하기 위해 제작된 718종 6만 4,226장의 목판이다. 국가가 아닌 문중과 서원, 지역 지식인 공동체가 학문적 성과를 책으로 간행하고 후대에 전하기 위해 함께 제작하고 보존해 왔다는 점에서 ‘공동체 출판’과 ‘집단지성’의 기록으로 평가받아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학교로 찾아간 세계기록유산…6차례에 3,360여 명

 

올해 순회전시는 5월 괴산 칠성초중학교를 시작으로 경기 광주시 광일중학교, 청주 ​흥덕고등학교와 경덕중학교, 수원 ​한일초등학교, 진천 ​진천상신초등학교까지 모두 6차례 학교 현장을 먼저 찾았다. 학교 전시에는 《징비록》과 《퇴계선생문집》 등 유교책판을 비롯해 ‘도산서당’, ‘농운정사’ 등의 편액과 만인소 등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한 기록자료를 각 학교의 공간에 맞게 구성해 선보였다. 전문 해설사가 유교책판의 제작 과정과 기록유산으로서의 의미를 설명하고, 학생들이 직접 목판을 찍어보는 인출체험도 함께 운영했다.

 

1~6차 학교 전시에는 약 3,360명​이 관람했다. 괴산 칠성초중학교 90여 명, 광일중학교 120여 명, 흥덕고등학교 900여 명, 경덕중학교 600여 명, 한일초등학교 300여 명, 진천상신초등학교 1,350여 명이 전시를 찾았다. 특히 해설과 목판 인출체험을 결합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기록유산의 제작 과정과 의미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별 전시 공간에 맞춰 이동식 전시 구조물을 배치하고 국ㆍ영문 설명문을 함께 제공해 관람 편의성도 높였다.

 

학교에서 시민 곁으로…부산서 지역 예술과 만나다

 

7차 전시는 지난 8월 4일부터 23일까지 부산도서관에서 <한국의 유교책판과 민화> 특별전으로 열렸다.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개최와 연계한 이번 전시는 학교를 중심으로 진행해 온 순회전시가 일반 시민과 나라 안팎 방문객을 대상으로 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한국국학진흥원의 유교책판과 편액, 고서ㆍ고문서 등 기록자료와 부산 지역 작가들의 민화 작품을 함께 전시해 전통 기록문화와 지역 예술을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에는 《간재선생문집》, 「도산십이곡」, 「백운정」 등의 목판과 편액, 《수운잡방》, 내방가사 등 모두 21점의 기록자료와 민화 13점을 선보였다. 휴관일을 뺀 17일 동안 모두 4,136명, 하루 평균 약 243명​이 관람했다. 앞선 1~6차 학교 전시 전체 관람객을 웃도는 인원이 부산 전시에 방문하면서, 순회전시는 학교 중심의 교육형 전시에서 일반 시민과 국내외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전시로 외연을 넓혔다.

 

남은 세 차례…학교와 세계유산축전으로 이어지는 기록유산

 

순회전시는 가을에도 계속된다. 8차 전시는 9월 28일~10월 2일 군포 화산초등학교에서 열리고, 9차 전시는 10월 9~25일 안동 하회마을에서 ‘2026 세계유산축전’과 연계해 진행​된다. 마지막 10차 전시는 10월 26~30일 수원 매원중학교에서 열린다.

 

특히 9차 전시가 열리는 10월은 ‘한국의 유교책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지 11돌을 맞는 때다. ‘한국의 유교책판’은 2015년 10월 10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세계유산축전 기간에는 세계기록유산인 유교책판을 함께 선보여 안동에 전승돼 온 건축유산과 기록유산의 값어치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종섭 원장은 “올해 순회전시는 학생들이 있는 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교육형 전시를 기반으로 부산의 국제행사와 지역 예술까지 대상을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남은 전시에서도 미래 세대와 시민들이 우리 기록문화의 가치와 이를 지켜온 공동체의 노력을 쉽고 친근하게 만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