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한국의 전통 줄타기가 연극과 만나 새로운 무대 언어로 확장된다. 오는 9월 17일 제물포구문화체육센터 특별무대에 오르는 <LINE_두줄광대>가 그 주인공이다. 이 작품은 전통연희의 틀을 넘어 줄 위에 오르기까지의 시간과 서로 다른 선택, 그리고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두 줄광대의 서사를 담아낸다.
줄광대가 걷는 외줄은 단 하나지만 균형을 잡는 방식과 속도, 흔들림을 견뎌내는 과정은 저마다 다르다. <LINE_두줄광대>는 “나의 길은 나만의 방식으로”라는 메시지에서 출발한다.

작품에는 어린 시절부터 줄을 탄 광대와 성인이 된 뒤 줄 위에 오른 광대 두 인물이 등장한다. 출발점과 성장의 속도, 줄을 대하는 태도는 확연히 다르지만, 작품은 이들을 결코 경쟁 구도로 바라보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 다른 시간과 선택이 쌓여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길을 완성해 가는 과정을 그려 보인다.
무대에는 높이가 서로 다른 두 개의 줄이 설치된다. 이는 단순한 공연 장치를 넘어 현대인이 직면하는 각기 다른 삶의 조건과 선택을 상징한다. 흔들리지 않는 것만이 능력이 아니라, 흔들림 속에서도 자신만의 균형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줄광대의 역동적인 몸짓으로 보여준다.
한국의 줄타기는 단순한 기예를 넘어 재담과 음악, 관객과의 호흡이 어우러지는 종합예술이다. <LINE_두줄광대>는 이러한 줄타기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전통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건넬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전통연희의 특징에 연극적 서사와 무대미학을 더해 관객에게 단순한 관람을 넘어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줄은 어떤 모양인가’를 스스로 돌아보게 만든다.
이 작품을 기획한 임종희 총괄PD는 “모든 사람의 삶은 하나뿐이고, 살아가는 방식과 모양 역시 모두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해진 기준이나 타인의 시선에 자신을 맞추기보다, 자신이 선택한 방식과 속도를 믿고 자신의 길을 걸어가면 된다는 이야기를 작품에 담고 싶었다”라며 “줄광대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중심을 잡아 줄 위를 걷듯, 관객들도 공연을 보며 지금 자신이 걷고 있는 길의 모양과 방향을 스스로 감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출연진은 신재웅 한산하 김형일 이선유 박종수 최원 등이 무대에 오른다. 제작진은 총괄PD에 임종희, 음악감독에 박광배, 조명감독에 이재진, 영상디자인에 최혁진, 음향에 이시원ㆍ의상디자인 꿈in, 분장디자인에 배미경ㆍ수빈, 홍보디자인에 이정인, 그래픽디자인에 김수아가 함께 한다.
전통 줄타기의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극예술의 서사가 어우러진 <LINE_두줄광대>는 인천광역시와 (재)인천문화재단의 2026년 예술창작일반지원사업으로 뽑힌 작품으로, 입장권은 전석 30,000원이며, 예매는 놀티켓(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601232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연문의: 010-5415-44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