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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큰엉의 품

 

   거대한 바위가 검은 입을 열어
   끝없는 푸른 바다를 삼키는 곳
   도시의 소란을 등지고 걸어온 길 끝에
   우두커니 서서 수평선을 바라본다

 

   나무 터널이 만들어낸 한반도의 품 너머로

   잔잔한 바다는 하얀 노래가 되고
   가슴 깊이 고여 있던 어제의 번잡함은

   억센 갯바람에 흔적없이 씻겨 간다

 

   억겁의 시간이 깎아낸 기암괴석에게
   넓고 깊은 마음을 내어준 바다를 보며

   고요한 평화를 새기는 이 아침이 좋다.  -이고야 '제주 큰엉 바닷가-

 

'큰엉'이란 바닷가나 절벽 등에 뚫린 바위 그늘이나 굴을 뜻하는 제주 사투리며, 제주 큰엉해안경승지는 서귀포시 남원읍에 자리한 대표적인 해안 절경 명소다. 이곳은 커다란 바윗덩어리들이 바다를 집어삼킬 듯이 입을 벌리고 있는 기암절벽을 따라 약 1.5km의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가 길게 조성되어 있다. 특히 산책로 중간에 우거진 나무그늘 사이로 푸른 바다가 비치며 완벽한 한반도 모양을 이루는 독특한 사진마당이 마련되어 있어 수많은 여행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