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서울시가 45년 간 우리와 영욕을 같이해 왔지만 이제 노후 되어 수명을 다한 서울역고가 총 938m를 ‘차량길’에서 ‘사람길’로 재생하고, 서울역광장, 북부역세권 등으로 통하는 17개의 보행로로 연결한다.
서울역고가는 ‘06년 정밀안전진단 안전성 평가에서 D급을 받은 시설로, 산업화 시대 유산으로서의 역사적 가치, 통일 후 유라시아 철도의 시발점이자 종착점이라는 미래 가치를 고려해 전면 철거하기보단 쉬고 거닐 수 있는 공간으로 재생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나가고자 한다고 시는 밝혔다.
재생계획의 큰 구상은 서울역고가와 하루 39만 명, 75개 버스 노선이 오가는 서울의 관문이자 국제적 관문인 서울역을 중심으로 낙후된 서부역 주변과, 4대문 안 도심을 연계하고 아우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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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속으로 사라진 아현고가도로 (자료사진) |
시는 이러한 청사진의 통합재생을 통해 고립된 서울역을 사람이 거닐고 모이고 머무는 가운데 유동인구가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퍼져나가는 ‘소통의 가교’로 부활시키고, 단절됐던 동서의 지역, 통행, 문화를 연결‧통합함으로써 쇠퇴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성화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17개 보행로가 신설되면 외국인 관광객 선호지역인 명동, 남산 등과 서울역 주변이 역사‧문화‧쇼핑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도보관광시대가 열리며, 시는 서울역 일대를 앞으로 명동과 함께 꼭 들러야 하는 서울의 명소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