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손현목 작가] ▲ 훈민정음 언해본인출본(도경 박웅서 작) 목판 작품 훈민정음 언해본 훈민정음(訓民正音)은 세종대왕께서 창제․반포하신 글자의 공식 명칭이면서 동시에 새로 창제된 훈민정음(한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글을 만든 원리와 글자 쓰는 방법 등)한 책의 이름이다. 책으로서의 훈민정음에는 세종 28년(1446)에 나온 초간본인 원본으로 한문해설서의 성격인훈민정음 해례본이 있고, 이를 한글로 풀이한훈민정음 언해본이 있다. 위에 소개된 도경 선생의 작품은 훈민정음 언해본 목판과 인출본이다. 이렇게 책을 인쇄하기 위한 목판을 책판이라고 한다. 이 책판의 재료는 벚나무이고, 인출 용지는 안동 한지이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하는 인쇄는 먹을 잘 갈아서 쓴다. 그러다 보니 위의 사진처럼 먹칠이 되어 새김질한 글씨가잘 보이지 않는다. 자세히 보면 뒤집어 새김질(반각) 한 것을 알 수 있다. 네이버에서 훈민정음을 검색하면 원본 사진을 찾아 볼 수 있다. 도경 선생의 작품과 견주어볼 만 하다. 작가 도경 박웅서 도경 박웅서님은 함께 작업하는 한국목판각협회 회원들 중에서도 유별나게 전통각을 고집한다. 우리 한글의 원형을 되살리는 작업에
[그린경제/얼레빗 = 손현목 작가] 이번에 소개할 작품 청산별곡은 오늘날까지 가장 사랑받고 있는 고려가요 중의 하나이다. 그 근거로 가수 혜은이와 시조새, 국악인은 안숙선과 주상한 등 많은 분들이 청산별곡을 열창한 것을 들 수 있다. 이처럼 오늘날의 많은 가수들이 청산별곡을 열심히 노래한 것은 아련한 삶의 아픔을 경쾌한 음악적 효과를 살려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낙천적인 삶의 태도가 잘 나타나 있기 때문이리라. 사실 청산별곡의 문학적 성격이나 해석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는 없다. 다만 가사만 악장가사에 전할 뿐이다. 그러다 보니 학자들 사이에 해석의 차이가 많은 것으로 안다. 많은 분들이 제각각 다르게 노래를 불렀듯이. ▲ 청산별곡 인쇄본(위)과 목판(손현목 작, 크기: 34㎝20㎝) ▲ 청산별곡 영인본 청산별곡은 고려가요 중에서도 창의성이 가장 잘 나타나 있는 작품인 것 같다. 왜냐하면 새에 대한 슬픈 감정의 이입이나 고독과 운명론적 철학, 공상적 상념, 그리고 슬픔과 체념 속에서도 꼭 자연으로 돌아가겠다는 태도에서는 고려인들의 삶에 대한 강한 의지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지는 일반적으로 불황으로 인해 실업한 노동력의 환류나 고령화로
[그린경제/얼레빗 = 손현목 작가] 한글아, 미안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인정받는 우리의 한글이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푸대접을 받고 있는 현실이 참 답답하다. 미친 듯이 휘몰아치는 영어라는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버티고 있는 우리 한글에게 너무 죄스럽다. 너무 애처롭다. 그래서 한국목판각협회(회장 조윤화)에 2013년 제567돌 한글날을 기념하는 아름다운 한글 새김전을 제안했다. 그 후 몇 차례의 모임을 통해 해마다 한글날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한글 새김전을 갖기로 하고, 2013년 새김전의 부제로 한글, 목판 위에 놀다로 결정했다. 당연히 앞으로 보여 줄 작품들은 그 때 그 작품들이다. 위의 사진은 참여 회원들의 공동작인데 전시장에 실제 배치된 모습으로 합성했다. 윗부분의 한글 목판위에서 놀다는 본 협회 조윤화 회장님이 글을 쓰고 돋을새김(양각)을 한 작품으로 도록의 표지 사진으로 쓰였다. 아랫부분의 아름다운 한글은 가로 240㎝, 세로 90㎝로 회원 6명(박웅서, 손현목, 이충원, 정대철, 조윤화, 한부득. 가나다 순)이 40㎝90㎝의 나무판을 1장씩 나누어 제각각 다른 새김질 방법으로 작업을 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모습이 약간 어색해 보인다. 하